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공개, 방문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집 홈페이지, http://presidenthouse.knowhow.or.kr

전시관으로 바꿔 5월부터 매일 개방…박물관 등록 준비

퇴임 후 귀향을 결심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야, 기분좋다"며 돌아와 짧은 세월 지냈던 경남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의 집'이 1일 공개됐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오전 11시 첫 시민 방문객을 맞는 것으로 시작으로 앞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집을 개방한다.

2년 전 잠시 특별개방한 적이 있지만 이젠 매주 월·화요일과 설·추석, 매년 노 전 대통령 기일을 제외하면 매일 개방한다.

생전 '이 집은 내가 살다가 언젠가는 국민에게 돌려줘야 할 집'이라고 했던 노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서재에서 업무를 보던 중 봉하마을을 방문한 시민들이 "대통령님 나와주세요"라고 소리치면 대문을 나서 시민들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많을 땐 하루 13차례 불려 나갈 때도 있었다고 재단 관계자는 전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집은 지상 1층·지하 1층 규모로 생태건축의 대가인 고 정기용 건축가가 흙, 나무 등 자연재료를 사용해 설계했다.

노무현재단은 애초 지난 1월부터 일반에 공개하려고 했다가 주택을 전시관으로 바꾸고 장애인 편의시설, 통로 확장 등 공사에다 행정처리에 시간이 걸려 추도식이 열리는 5월 초로 연기했다.

재단 측은 대통령의 집을 박물관으로 등록하기 위한 준비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등록문화재로 관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집은 홈페이지(http://presidenthouse.knowhow.or.kr)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회당 관람 인원은 25명(온라인 예약 15명, 현장 접수 10명)으로 약 45분간 전문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각 공간을 둘러보게 된다.

평일(수·목·금) 하루 5차례(오전 10시·11시, 오후 1시 30분·2시 30분·3시 30분), 주말(토·일)은 오후 4시 30분이 추가돼 하루 6차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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