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기초단체장 야권 바람 부나

광양·목포·해남·진도·신안 등 10여곳 접전

여권 경선 잡음 속 탄탄한 조직 기반 구축

6·1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전남지역 곳곳에서 구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기대 절대 우위를 점하던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잡음 등 내홍으로 주춤하는 사이 탄탄한 바닥 조직을 구축한 민주평화당과 무소속 등 야권 주자들이 만만찮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전남지역정가에 따르면 전남 22개 시·군 중 민주당과 야권 후보 간 박빙의 승부가 예측되는 곳은 10여곳에 이른다.

우선 광양과 장성은 무소속 현직의 아성이 탄탄한 지역으로 꼽힌다.

광양시장을 두고서는 무소속 정현복 현 시장과 민주당 김재무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인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2만6천31표(36.53%)를 얻어 2만1천762표(30.54%)에 그친 김 후보를 누르고 무소속 당선의 기염을 토했던 정 시장은 거미줄 조직을 기반으로 민주당과 일전을 벼르고 있다.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하는 유두석 장성군수는 민주당 윤시석 후보와 일합을 겨룬다.

유 군수는 엘로우시티로 대변되는 군정 성과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3선 도의원을 지내며 지방자치와 행정역량을 쌓은 윤 후보와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목포, 해남, 진도, 신안, 구례, 고흥, 강진 등은 평화당 후보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탁월한 지역관리와 유달산 케이블카 설치 등 나름의 성과를 내세우며 재선을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조만간 경선을 갖고 박 시장과 맞설 후보를 낙점한다.

해남군수는 평화당 명현관 후보가 전남도의회 의장 등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기세를 올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길운 후보가 경선을 통과, 명 후보와 맞상대 한다.

진도는 3선을 노리는 민주당 이동진 군수에 맞서 평화당 장일 후보가 맞불을 놓는다.

3선 도의원 출신인 장 후보는 진도 출신 첫 도의회 부의장을 지내는 등 정치력과 관록, 지역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폭넓은 지지를 업고 현직 프리미엄을 뛰어 넘는다는 각오다.

강진에서는 곽영체 후보가 3선 강진군수 출신인 평화당 황주홍 의원의 조직력을 등에 업고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이승옥 후보와 박빙 승부를 예고하고 있고, 고흥 역시 송귀근 후보가 민주당 공영민 후보와 치열한 세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신안에서는 평화당 공천이 유력한 고길호 현 군수가 3선을 고지를 향해 뛰고 있고, 구례는 전남도의회 의장을 지내는 등 카리스마와 인지도가 돋보인 박인환 후보가 민주당 김순호 후보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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