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주택사업 경기 여전히 ‘냉랭’

5월 HBSI 광주 72.4 전남 72.7 그쳐

기준선 크게 밑돌아…정부 규제 강화 탓
 

광주·전남 지역 주택사업 경기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국의 주택사업 여건이 전달보다는 나아지지만 여전히 흐릴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건설 사업의 체감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SBI)를 조사한 결과 5월 전망치가 72.1로 기준선(100)을 크게 밑돌았다고 3일 밝혔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건설 사업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조사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5월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9.4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4월 전망치가 전월 대비 28.8포인트 급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수치상 소폭 오른 것이며, 여전히 기준선에는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이달 전망치는 작년 동월 대비 24.6포인트 낮은 것으로, 이 지수 조사를 시작한 이래 5월 전망치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 하락은 지난해 8·2부동산 대책 이후 계속되는 정부의 규제 조치와 입주물량 증가, 지방 일부 지역산업 위기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5월 HBSI 전망치가 92.4로, 전월 대비 4.5포인트 상승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90선을 기록했다. 수도권(73.3)과 지방(67.0)도 전달보다 각각 4.0포인트, 14.6포인트씩 올랐다. 대전(87.0), 대구(83.3), 세종(80.0)이 80선을 유지했다. 전남은 72.7, 광주는 72.4에 그쳐 주택사업경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주산연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등 정부의 연이은 규제 강화로 기존 재고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부분 지역의 주택사업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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