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한팀’…서로간 단점·차이 인정 중요”

■ 최강현 부부행복연구원장, 남도일보 K포럼서 특별강연

“부부는 ‘한팀’…서로간 단점·차이 인정 중요”

가정생활 갈등문제 해결·소통방법 설명 ‘호응’

“부부싸움도 현명하게”…‘123 대화법’ 소개

타임아웃 등 10가지 부부행복 생활백서 제시
 

남도일보의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인 제4기 K포럼 여섯번째 강좌가 지난 2일 라마다 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최강현 부부행복연구원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최강현 부부행복연구원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원우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강연을 듣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남도일보의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인 제4기 K포럼 여섯번째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남도일보 제4기 K포럼 여섯 번째 강좌의 강연자로 나선 최강현<사진> (사)부부행복연구원장은 “남녀의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하면 행복한 가정과 직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강현 원장은 지난 2일 광주 서구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미투운동과 건강직장 만들기’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워라밸과 가족경영, 부부행복과 소통의 기술, 제2의 인생설계, 행복한 성(性) 등에 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들려줬다.

최 원장은 EBS ‘부모’, MBC ‘생방송 오늘’, KBS ‘여유만만’, SBS ‘좋은아침’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해 부부행복 전도사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넌 웬수랑 사니? 난 애인이랑 산다’ 라는 저서의 내용을 소개하며 부부간 갈등문제를 원우들에게 재미있게 이야기했다.

최 원장은 “한국인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는 OECD 30개 국가 중 26위이다”며 “2017년 기준으로 한 해 동안 26만6천쌍이 결혼하고, 10만5천쌍이 이혼했다. 3쌍이 결혼하면 그중 1쌍은 이혼하고 있는 현실이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세계 이혼율 1,2위를 미국과 다투고 있다”면서 “특히 황혼기 이혼율은 30%로 신혼기 이혼율 23%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혼율이 높은 원인에 대해 “남녀 의식차이 때문에 부부 상호간 가치관이 충돌하기 때문이다”며 1천쌍의 위기 부부를 상담한 경험을 토대로 그 해법을 재미있게 제시했다.

최 원장은 “원만한 부부생활을 위해서는 서로가 단점과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며 “세계적인 부부치료 권위자 시카고대학 가트만 박사는 부부문제의 70%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녀가 생리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가치관이 서로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면서 “한 뱃속에서 태어난 쌍둥이도 성격과 행동이 다르듯 부부도 같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연애기간 동안 서로의 생각과 습관을 이해하고 파악했다고는 하지만 결혼생활과는 비교할 수 없다”며 “신혼 초에 부부싸움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신과 너무 다른 배우자의 모습이 바뀌기를 원하고 고쳐지지 않으면 싸움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또 ‘부부싸움’을 현명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부부간에 안 싸울 수는 없다. 이왕 싸울 거 잘 싸우는 싸움의 기술을 알아야 한다”며 일명 ‘123대화법’을 소개했다.

123대화법은 ‘1번 말하고, 2번 듣고, 3번 맞장구쳐야 한다’는 것으로 이 대화법을 사용하면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게 되면서 공감과 수긍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원만한 대화가 가능해진다.

K포럼 원우들은 평소에는 이야기하기 어려웠던 주제들이었지만 최 원장의 직설적이면서도 유쾌한 화법에 박장대소하며 공감했다.

특히 최 원장이 중년의 부부관계, 가정생활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며, 해결방안을 제시하자 원우들의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기도 했다.

최 원장은 이외에도 10가지 부부행복 생활백서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부부행복을 위해서는 먼저 배우자의 단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남편은 아내에게 애정표현을 자주하고, 아내는 남편의 자존심을 세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부는 ‘한팀’ 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부부간의 팀워크를 발휘해야 한다”면서 “부부상담 전문가가 아닌, 제 3자의 잘못된 개입은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부부싸움을 하기 전에 ‘타임아웃’ 시간을 가져야 한다. 부부공동의 꿈을 설계해 실현하고, 배우자와 친한 ‘친구’가 되어 인생의 단짝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날 강의를 마무리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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