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사, 해남 대흥사 세계유산 된다

문화재청, 통도사-부석사-법주사-대흥사 세계문화유산 등재 권고

해남 대흥사가 양산 통도사와 영주 부석사, 보은 법주사와 함께 세계유산 등재된다.

해남 대흥사 / 홈페이지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ㆍ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한국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7개 사찰 중 해남 대흥사를 비롯 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등 4개 사찰을 등재 권고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등재 권고 대상에서 제외된 사찰은 안동 봉정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다.

세 사찰은 역사적 중요성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고, 특히 봉정사는 다른 사찰과 비교해 규모가 작다는 것이 제외 이유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이코모스는 각국이 등재 신청한 유산을 심사해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의 네 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선택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하며,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

등재 권고를 받은 사찰은 7세기 이후 한국 불교 전통을 현재까지 이어오는 종합 승원이라는 점에서 세계유산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았다.

또 개별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 계획도 충분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이코모스는 앞으로 늘어날 관광 수요에 대한 대응 방안과 정비 계획을 마련하고, 사찰 내 건축물을 지을 때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협의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코모스가 제외한 3개 사찰까지 포함해 7개 사찰이 모두 등재될 수 있도록 보완자료를 작성하고 위원국 교섭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산사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2011년 5월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전통사찰 세계유산 추진 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하면서 시작됐고, 심사를 통해 선정된 7개 사찰이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랐다.

한국의 산사는 6월 말 바레인에서 개막하는 제42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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