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월 광장민주주의 재현‘시민총회’연다

22일 옛 전남도청서 시민의날 행사로 개최 예정

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현장서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10건 채택 시책 설계에 공식 반영 제안돼

광주광역시는 오는 22일 오후 3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에서 ‘광주시민총회’를 연다.

시민총회는 제53회 광주시민의 날을 맞아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시민정치페스티벌’의 메인 프로그램이다.

특히 1980년 5월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분수대를 중심으로 2만여 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모여 열었던 ‘민족민주화대성회’의 뜻을 잇기위해지난해 첫 시도된 것으로 올해는‘모두가 행복한 광주’를 주제로 시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찬반투표로 이어지는 광장 민주주의 무대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동네와 시민단체, 학교, 회사, 기관 등 5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하는 민회를 꾸려 지역 문제해결과 행복한 광주를 위한 정책제안을 발굴하고 온라인 시민총회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의 공감을 많이 얻은 정책을 발표하게 된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지난 4월부터 광주시민총회 온라인 홈페이지(https://521festa.kr)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광주시민총회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카카오톡, 네이버 중 원하는 계정으로 가입하면 간단히 자신이 생각한 정책을 제안할 수 있고 다른 시민이 제안한 정책에 대한 공감하기, 댓글을 통한 의견 교환 등도 할 수 있다.

8일 현재 온라인 광주시민총회에는 반려동물 등록책임제와 ‘활동하기 편한 교복(예 후드티나 맨투맨 티셔츠 등)’ 도입,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시설 지원, 학교 미세먼지 차단 방충망 교체, 무등산 경관 가로 막는 초고층 아파트 고도제한 등 100여 건의 정책이 제안됐다.

시는 오는 10일까지 제안된 정책 가운데 시민들의 공감을 얻은 정책 8건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나머지 정책 제안 가운데 광주시민총회 현장‘시민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정책 2건을 추가로 선정해 총 10건을 발표한다. 10건의 정책은 시와 시교육청 정책에 반영이 공식 제안된다.

지난해 광주시민총회에서는 ‘고등학교 전학년 무상급식’과 ‘부모자격 인증교육 의무화’, ‘CCTV 안심벨 모니터단 배치 및 일자리 창출’ 등 10건의 정책이 선정된 바 있다.

한편 금남로 시민정치페스티벌은 21일에는 광주시민의 날 기념식에 이어 황석영 작가 초청 토크, 정책네트워킹파티 등이 진행되며 22일에는 전국의 우수한 정책들을 공유하는 시민정책마켓, 시민한마당 등이 차례로 펼쳐진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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