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文 지지율 등에 업고 굳히기 모드
야당, 공천후유증 틈새 파고들기 ‘주력’
6·1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민주당 후보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반면 야당 후보들은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공천 잡음 등으로 기존 정당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을 공약하겠다는 각오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 예비후보 A씨는 “파란점퍼를 보자마자 대통령이 잘하니까 밀어줘야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남북정상회담 이후로 유권자들의 환대가 많이 느껴진다. 하지만 일부 유권자들이 공천잡음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도 있어 관련 부분은 지양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인 기초의원 예비후보 B씨는 “정상회담 이후 유권자들을 만나면 너무나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신다”며 “원래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지만 이번은 더욱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非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자들은 전략공천 후유증 등으로 벌어진 틈새를 파고들겠다는 전략이지만 민주당의 강세에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타 정당 소속 구청장 예비후보 C씨는 “민주당의 공천 잡음 등으로 이전보다 정당보다 사람을 보겠다는 유권자들이 늘어난 것을 느낀다”며 “하지만 기본 지지층이 있는 민주당이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인해 더욱 강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그 틈을 파고들기가 어려운 점도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당 소속 기초의원 후보자 D씨는 “크게 정당에 신경 쓰지 않고 내 방식대로 하려고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너무나 강세를 보여 이번만큼은 두 배로 안 뛰면 힘들다는 사즉생의 각오로 열심히 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독주하는 호남이지만 야당이 후보자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무소속 후보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과 달리 유권자들의 관심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김다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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