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특집>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광주공동브랜드’

디케이·링크옵틱스 등 19개 중소기업 참여

광주 가전기업, 상생 협업 생산시스템 도입

공동 홍보·마케팅…제 2도약 힘찬 ‘날갯짓’

전자부품연구원 광주본부에 에어가전 체험관

광주공동브랜드 개발 제품 론칭쇼 ‘큰 성과’
 

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역본부에 마련된 에어가전 체험관.

 

 

광주공동브랜드 심볼

 

 

 

 

광진산업 UV주방살균기

 

 

금강생명과학 스마트 전기보일러
디케이 ‘DK 미니에어’

 

 

링크옵틱스 벨라룩스

 

 

 

 

아이디어스 신발살균건조기

 

 

인아 해동레인지
센도리 공기순환기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대기업 생산라인 해외이전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광주지역 가전부품업체 기업들이 ‘상생’을 토대로 위기 탈출을 시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중심에는 ‘광주공동브랜드’가 있다. 삼성전자와 옛 동부대우전자 등에 납품해 온 협력업체들이 각자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한데 모아 대기업 의존 구조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광진산업, ㈜금강생명과학, ㈜다원디엔에스, 디케이㈜, ㈜링크옵틱스, ㈜센도리, ㈜아이디어스, ㈜유씨랩, ㈜인아, 일렉스, ㈜현성오토텍, 티아이피인터내셔날㈜, ㈜쓰리에이치굿스, ㈜씨엔티, 대경보스텍㈜, ㈜벤텍프론티어 등 광주 지역 전자부품 중소기업 19곳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상생협업 생산시스템을 도입해 ‘광주형 완제품’으로 승부를 걸며 제 2도약을 꿈꾸고 있다.

◇광주공동브랜드

지난해 광주공동브랜드의 로고가 탄생했다.‘브랜드 심볼’과‘CITY OF PEACE’(슬로건) 및‘GWANGJU CO-BRAND’(로고타입)를 하나로 조합한 형태다. 브랜드 심볼은 광주의 상징 이미지인 평화와 광주산업 제품의 도전, 상승 및 발전을 의미하고 있다. CITY OF PEACE(슬로건)는 광주와 가치, 정신을 뜻하며 GWANGJU CO-BRAND(로고타입)는 광주산업 브랜드 명칭의 의미를 담고 있다.

광주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제품이자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제품임을 표시하는 지역공동상표다. 1차적으로 가전제품에 적용하고 있으며 광주 지역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광주시는 지역 가전기업이 생산역량과 제품은 우수하나 상품기획 및 마케팅 역량이 미흡한 실정이어서 공동 홍보 및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광주공동브랜드 제품은 ▲㈜인아의 해동레인지, LED TV ▲㈜광진산업의 UV주방살균기, 대기전력자동차단콘센트, 공기청정기 ▲디케이㈜의 레인지후드, 공기청정기, 제습기 ▲㈜은하의 레인지후드 ▲㈜링크옵틱스의 LED피부관리기 ▲일렉스의 가스타이머 ▲㈜씨엔티의 의류건조기 ▲㈜센도리의 공기순환기 ▲㈜다윈디엔에스의 스마트플러그, 스마트멀티탭 ▲㈜아이디어스의 신발살균건조기 ▲㈜금강생명과학의 스마트전기보일러, 전기온수 매트 등이다.

박정배 ㈜광진산업 대표는“기업만의 힘으로는 제품 판로개척에 어려움이 많다”며 “광주시와 손잡고 ‘광주공동브랜드’로 공동 마케팅을 펼치면서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가전혁신지원센터

광주지역 가전산업에 희소식이 들려왔다. 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역본부는 지난 3월16일 광주지역 에어가전 제품 개발과 관련산업 생태계 조성 및 국내외 인증을 통한 중소기업 제품 판매 지원을 위한 에어가전혁신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에어가전은 공기와 관련된 모든 제품과 부품, 기계장치를 포함하고 있다. 공기청정기·청소기·가습기 등 청정제품과 에어컨·살균기·냉장고 등 공기냉방·난방제품, 헤어드라이기·에어롤 등 뷰티관련 제품, 산소발생기·의류건조기 등 건강제품, 에어프라이·식품건조기 등 웰빙제품 등으로 구성됐다.

에어가전혁신지원센터는 호남권 최초로 CB인증(국제전기안전인증) 시험기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관 최초로 미세먼지 센서 시험인증 챔버를 도입해 시험 운행중이다. 시험 운행기간이 종료되면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공기청정기 측정센서 전문시험기관으로 등록된다. 또 최근 개정된 공기청정기 CA인증(한국 공기청정인증)을 위한 대형 집진 챔버를 도입했으며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중국 GB인증(중국 국가표준) 획득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 인증기관인 SIMT(상해시계량시험기술연구원)와 상호 인증을 위한 추가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에어가전 핵심기술 개발과 수출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지역 기업에 대한 지원활동도 진행한다. 특히 삼성전자 백색가전 공장 해외 이전으로 어려움을 겪는 광주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자체 브랜드 에어가전 제품을 개발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광주광역시로 부터 5년간 217억원을 지원받아 ‘에어가전혁신지원센터구축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센터는 연면적 2천20㎡, 지상 3층 규모로 지난 2월 착공했으며 올해 10월 완공 예정이다.

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역본부 내에 에어가전 체험관도 구축했다.

특히 에어가전 체험관은 많은 시민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어 4차 산업시대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신찬훈 전품연 광주본부장은 “가전 대기업들이 생산라인을 해외로 이전하면서 지역 협력사들의 경영난이 심해졌다”면서 “대기업 의존형 생산도시에서 혁신형 생산도시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적 마케팅

씨엔티와 디케이산업 등은 20~30년 가까이 전자부품과 완제품 생산 노하우와 기술력을 확보했다.

‘광주공동브랜드’ 제품은 아이디어 상품들로, 개별 브랜드가 아닌 하나의 제품군을 형성해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들 제품의 홍보의 첫 자리는 지난 2월 광주광역시 서구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 3층 연회장에서 열린 ‘광주공동브랜드 개발 제품 론칭쇼’였다.

‘광주공동브랜드 개발 제품 론칭쇼’에 참여한 제품은 UV 주방용 살균기, 스마트 전기보일러, 스마트 멀티탭, 레인지 후드, LED 피부관리기, 열회수 환기장치, 신발 살균건조기 등으로 뛰어난 성능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붙잡았다.

광주공동브랜드 홍보 활동도 활발하다. 코레일 광주지역본부와 함께 광주송정역에 공동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 내일로(Korail 청년여행단) 온오프라인 홍보단 운영, 열차상품 활용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광주시도 ‘광주공동브랜드’ 전시관 구축과 함께 스타 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광진산업의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는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성오토텍의 스마트조리기는 대만과 싱가포르에 30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박철희 ‘광주공동브랜드’ 인아마케팅 대표는 “지역 중소기업들이 자생력을 갖고 있지만 판로가 힘든 게 현실”이라며 “공동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제품군을 형성하면 기술 협력과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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