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추모 전국중고태권도대회 11일 개막

전국 태권 꿈나무 ‘오월정신’ 기린다

5·18추모 전국중고태권도대회 11일 개막

조선대 태권도학과 ‘희망광주’ 개회식 공연
 

최창신 대한태권도협회장과 이영석 광주시태권도협회장, 상임심판, 광주시태권도협회 임원진, 선수 등은 10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광주시태권도협회 제공

전국의 태권 꿈나무들이 ‘오월정신’을 기리며 광주에서 기량을 겨룬다.

제20회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 시장기 전국 남녀 중고교 태권도대회가 11일부터 18일까지 8일 동안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한태권도협회, 광주광역시, 5·18대회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광주시태권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남고부 649명, 남중부 744명, 여고부 296명, 여중부 289명 등 모두 1천978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광주에서는 남고부 25명, 남중부 30명, 여고부 14명, 여중부 14명 등 모두 83명이 출전한다.

대회는 핀급과 플라이급, 페더급 등 11체급(고등부 10체급, 중등부 11체급)으로 나눠 체급별 토너먼트로 치러지며, 전 종별 전자동 전자호구(KP&P) 및 전자머리보호대를 사용한다. 경기시간은 1분30초씩 3회전으로 열리며, 중간휴식시간으로 30초가 주어진다. 무승부일 경우에는 승부를 가리기 위해 1분30초 4회전 ‘골든포인트’가 적용된다.

개인 체급별 1, 2, 3위에게 메달과 상장이 수여되며 각 부별 최다득점자(최우수선수상)에게 순금(5돈)메달, 상장 및 트로피가 주어진다. 부별 종합우승팀 지도자에게도 순금(5돈)메달과 상장, 트로피를 수여할 예정이다. 부별 단체우승팀 및 2, 3위 팀, 그리고 감투상과 장려상 등 단체시상도 이뤄진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개회식 식후행사로 조선대학교 태권도학과와 무용학과 학생 100여명이 참가해 ‘고추잠자리의 꿈’이라는 주제로 희망 광주 공연을 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공연은 4막으로 이뤄져, 1막 아! 광주여, 2막 광란!, 3막 고뇌, 4막 화합 등을 주제로 5·18 광주의 아픔과 역사를 되새기게 된다.

또 개막일 전인 10일에는 대한태권도협회 상임심판, 대회조직위원, 태권도복을 착용한 선수 등 70여명이 5·18묘역을 참배하고 광주영령들을 위로하고 오월정신계승을 다짐할 예정이다.

전국의 태권 꿈나무들이 광주에 모여 ‘민주’, ‘인권’, ‘평화’의 5·18 광주민중항쟁 정신을 계승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대회인 만큼 태권도 꿈나무 발굴은 물론 지역경제에 큰 파급효과와 함께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지대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실제로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1천900여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하면서 내수 진작 등 광주지역경제 파급효과가 25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과 정보제공을 통해 ‘오월정신’을 제대로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어나감은 물론, 광주와 호남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광주지역의 유력한 우승후보로는 광주체고 3학년 김의찬과 문성고 3학년 임홍섭 선수가 꼽히고 있다. 여중부 웰터급의 천곡중 3학년 김민경(유소년 국가대표 출신) 선수는 2017년 전국소년체전 1위, 2018년 제13회 제주평화기대회 1위를 차지해 이번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석 광주시태권도협회장은 “이번 대회는 1980년 5월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 평화를 위해 군사독재의 총칼에 맨몸으로 맞섰던 민주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그 뜻을 계승하기 위한 뜻깊은 대회이자 올해로 20회째 ‘오월정신’과 태권도를 결합해 개최하는 전국 규모의 대회이다”고 말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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