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시장·군수 조기 등판 ‘승부수’

현역 프리미엄 포기…일찌감치 표밭갈이 中

내주 단체장 잇따라 출전 전망…선거전 ‘후끈’

6·1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전남 기초단체장들이 ‘현역 프리미엄’을 일찌감치 벗어던지고 조기 등판하고 있다.

10일 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도내 22개 시장·군수 중 공천이나 경선 등을 통해 재선 또는 3선 도전하는 기초단체장은 모두 12명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8명으로 가장 많다. 민주평화당과 무소속은 각 2명이다.

이중 민주당 유근기 곡성군수가 지난달 1일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첫 테이프를 끊었다.

또 지난달 2일 최형식 담양군수에 이어 같은달 김준성 영광군수·강인규 나주시장·이동진 진도군수 등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들이 연쇄적으로 현직 신분을 벗어던졌다.

평화당 고길호 신안군수는 11일 신안군청앞에서 재선 도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같은당 박홍률 목포시장은 지난달 30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현직 신분을 끝까지 유지하다가 정식 후보 등록일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전에 뛰어드는 역대 선거의 양상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는 각 정당이 후보자 공천 심사를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겼기 때문에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설명이다.

여기에 선거일 전 60일부터는 자치단체장의 정치활동이 선거법으로 제한되면서 과거와 달리 현역 프리미엄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점도 반영됐다.

다른 자치단체장들도 다음주부터 속속 예비후보 등록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방선거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구충곤 화순군수·전동평 영암군수·신우철 완도군수를 비롯해 무소속 정현복 광양시장·유두석 장성군수 등 5명은 현재까지 현직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역 단체장들이 다음주부터 대거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단체장들이 가세하면서 후보들의 표심잡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치단체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자치단체장의 권한이 중지되고 해당 자치단체는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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