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 뮤지컬 배우, 남도일보 K포럼서 특별강연

“음악은 마음의 위안과 행복을 가져다 주는 힘”

‘뮤지컬의 이해와 상식’주제…세계 4대 뮤지컬 소개

“우리나라 수준 향상돼…세계 6~7대 작품 탄생 기대”

강연 중간 중간 함께 노래도 불러…K포럼 원우들 ‘호응’

원우들이 뮤지컬 배우 이혜경 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오페라의 유령’ ‘명성황후’의 빛나는 주역으로 활약한 뮤지컬 배우 이혜경<사진>씨가 남도일보 K포럼 원우와 광주시민들에게 5월을 맞아 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뮤지컬 공연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남도일보 제4기 K포럼 일곱 번째 강좌의 강연자로 나선 이혜경<사진>씨는 “무대에서 배우가 힘들수록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씨는 지난 9일 광주 서구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뮤지컬의 이해와 상식’이라는 주제 특강에서 뮤지컬의 정의와 세계 4대 뮤지컬 작품 등을 소개했다.

뮤지컬 배우 이혜경 씨가 열창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이씨는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중 ‘투나잇(Tonight)’을 열창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뮤지컬 황금기 작품이지만 당시 유행하던 트렌드와는 다른 작품이었다”며 “실험적이고 위험성도 높은 이 작품에 투자자로 나설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십 명의 댄서들과 최고의 아티스트, 실험적인 형식으로 구성된 만큼 제작비도 높았기 때문에 작품을 올리지 못할 뻔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면서 “우여곡절 끝에 선보인 작품이 6개월 동안 성황리에 펼쳐졌다”고 말했다.

이씨는 뮤지컬 <캣츠>에 대해서 “브로드웨이 4대 뮤지컬 중의 하나인 ‘캣츠’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오른 작품이다”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불리고 사랑받은 노래 또한 캣츠의 ‘메모리’라는 곡이다”면서 곡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대표적인 세계 4대 뮤지컬에는 ‘캣츠’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이 있다”며 “19세기 미국에서 흥행했던 대중 예술 음악인 뮤지컬은 춤과 노래, 연기가 합쳐진 종합 예술 공연물이다. 하지만 뮤지컬의 근원을 두고 미국과 영국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자신들이 연기를 비롯해 노래와 춤을 곁들여 새롭게 만들어낸 장르라고 하지만 영국은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서민과 중산층들이 부를 축적하며 이들의 문화적인 욕구가 만들어 낸 새로운 형태라고 주장한다”면서 “현재 뮤지컬이 세계에서 가장 성행하는 나라는 미국이고, 그에 버금가는 우수한 전통이 있는 나라는 영국이라는 사실에 누가 먼저인지에 대한 답을 내리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남도일보의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인 제4기 K포럼 7번째 강좌가 지난 9일 라마다 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뮤지컬 배우 이혜경 씨가 강연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대한민국 뮤지컬의 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씨는 “한국 창작 뮤지컬인 ‘프랑켄슈타인’이 사상 초유의 흥행을 기록하며 지난 2014년에는 ‘더 뮤지컬어워즈’ 9개 부문 수상을 휩쓸어 공연계를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또 “최근에는 일본에서 이 작품에 대한 라이센스를 사가면서 한국 제작자들이 현지에서 직접 연출 및 캐스팅을 담당하기도 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어 “이 작품이 중국과 유럽 진출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도 세계 뮤지컬 6~7대 작품이 우리나라에서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에는 뮤지컬 배우 박완씨와 이정하씨도 함께 했다. 박완씨는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고종 역할을 맡아 안정된 연기력과 풍부한 성량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뮤지컬 배우 이정하 씨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뮤지컬 배우 이혜경·박완 씨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이혜경씨와 박완씨는 유명 뮤지컬인 <오페라의 유령>의 ‘All I ask of you’를 함께 불렀다. K포럼 원우와 광주시민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고, 박자에 맞춰 두 손을 좌우로 흔들면서 함께 즐겼다. 공연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 사진촬영을 하거나 동영상을 찍는 원우들도 눈에 띄었다.

한편의 뮤지컬 공연을 보는 것 같았던 무대에 원우들은 노래가 끝나자마자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큰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 이씨는 “음악은 마음의 위안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힘이 있다”면서 “K포럼 원우와 광주시민들도 음악을 통해 큰 힘을 얻길 바란다”며 이날 강연을 마무리했다.

원우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노래를 감상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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