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기초단체장 선거 ‘합종연횡’ 본격화

순천·장흥서 후보간 연대·통합 잇따라

여야 유불리 셈법 분주…주요 변수로 급부상

6·13 지방선거 순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민주평화당 후보가 14일 오후 전남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단일화에 합의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왼쪽부터 무소속 손훈모·양효석·민주평화당 이창용·무소속 윤병철 예비후보. /단일화추진위 제공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 후보들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

14일 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순천시장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무소속 손훈모·양효석·윤병철·민주평화당 이창용 후보는 이날 오후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후보 단일화 및 1순위 후보를 지원키로 약속 했다. 이들은 빠른 시일내 여론조사 등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허석 후보와 대결하기 위한 단일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후보들은 각자 서명한 민선 7기 순천시장 선거 후보 단일화 협약서를 통해 “4명의 후보는 지역감정에 기반해 더불어민주당 일당독재인 순천에서 시민의 다양한 뜻이 드러날 수 있도록 복수의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후보와 1대1 구도를 만들기 위해 후보 단일화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2개의 여론조사기관을 선정해 각각 1천명씩 안심번호 50%, ARS 안심번호 50% 등 전화 여론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순천시장 야권 단일후보는 24일께 정해져 25일 후보 등록할 계획이다.

고흥에서는 타 정당 후보들이 손을 잡았다.

평화당 소속 김상국 장흥군수 예비후보는 이날 탈당, 민주당 박병동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장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5년 동안 요직에서 일했고 공직 퇴임 이후 많은 공직 제의가 있었으나 고향을 발전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장흥군수 선거에 도전했다”면서 “그러나 평생 겪어보지 못했던 온갖 술수와 서로간의 배신, 음모와 모략, 뒤통수치기가 일상화 되어 있는 현실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창당발기인을 공천 배제해버리는 민주평화당에 전혀 희망이 없음을 느끼고 탈당과 함께 후보직을 사퇴한다”면서 “박병동 후보가 군수가 된다면 공직생활 동안 쌓아 왔던 모든 경력과 인맥을 총동원해 고향 장흥 발전을 위해 도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되면서 여야는 본선 유불리를 계산하느라 분주하다.

특히 다자간 대결로 치러지면 후보간 합종연횡이 본선 승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각 당의 공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후보들간 손을 잡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간 합종연횡이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순천/김현수 기자 kh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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