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기부하는’ 제2회 옥스팜 트레일워커 성료

12개국 800명 참가…기부금1억5천200만원 성금 전달

전남 구례군과 지리산에서 최근 열린 제2회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12개국 8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모인 기부금 총 1억5천200여만원은 전액 국제구호개발자금으로 활용된다. 옥스팜은 현재 가장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전 세계 긴급구호현장에 기부금을 전달해 식수, 위생지원사업뿐 아니라 자립을 위한 생계활동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재)옥스팜코리아가 주최하고 구례군체육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38시간 동안 100km를 완주하는 도전형 기부 챌린지로 한국에서는 지난해 처음 열렸다.

두번째를 맞은 올해 100km 도전에는 118개 팀 472명이 참가했으며, 그중 73개 팀이 팀원 모두 함께 완주에 성공했다. 팀과 관계없이 전체 개별 기준 완주자는 79%인 375명이었다.

장애를 딛고 2년 연속 완중에 도전한 한국의 ‘멈추지않는도전’(혼성팀)은 20시간 41분 16초의 기록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의 ‘드림워커’팀이 14시간 04분59초로 남성팀 1위, 홍콩의 4+4팀이 23시간 43분56초의 기록으로 여성팀 1위를 차지했다. 해외팀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Team AI팀의 기록은 19시간 58분 28초이었다.

장애를 딛고 2년 연속 완주에 도전한 팀도 화제다. 후천성 시각장애1급으로 앞을 볼 수 없는 김미순 씨와 그녀의 길잡이가 돼 준 남편 김효근 씨가 함께한 ‘멈추지 않는 도전’팀은 악천후속에서 불규칙하고 험난한 코스에도 불구하고 20시간 41분16초의 기록으로 완주해 누구나 함께하면 인간의 한계도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또 복싱으로 뭉친 송도 이웃사람들, 대구와 광주에 사는 외국인 아빠팀, 한국으로 돌아온 입양아팀 등도 완주에 성공했다.

서기동 구례군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뜻깊은 기부행사를 구례에서 치를 수 있어 매우 기뻤다”며 “내년에도 가난을 극복하고 생명을 살리는 도전에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구례/박권섭 기자 pka3326@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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