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식 동신대 총장 ‘독서클럽’ 마무리

9년 동안 30여 회, 500여명 학생 참여

책읽는 대학문화 정착에 기여…큰 호응

동신대학교 김필식 총장(가운데)이 14일 교내에서 9년 동안 진행했던 ‘독서클럽’을 마무리한 뒤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동신대학교 제공
김필식 동신대학교 총장이 대학 내 책 읽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과 해 마다 진행했던 ‘독서클럽’을 9년 간의 여정 끝에 마무리했다.

동신대는 14일 오후 중앙도서관 2층 부속실에서 ‘김필식 총장과 함께하는 독서클럽’ 행사를 진행했다. 독서클럽에는 18명의 재학생이 참여해 김 총장과 자신들이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토론했다.

오는 7월로 임기가 끝나는 김 총장으로서는 학생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독서클럽이다. 학생들은 토론이 끝난 뒤 그 동안 독서클럽을 이끌어 준 김 총장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손편지와 꽃다발을 선물했다. 지난 2010년 동신대 이사장 시절부터 시작한 독서클럽 프로그램에는 매회 학생 10~30명이 참여했다.

김 총장은 학생들과 무등산이나 금성산을 오르거나 교정을 산책하면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올해까지 9년 동안 30여 회, 500여 명의 학생들이 독서클럽을 거쳐갔다.

김 총장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책을 많이 읽는 아침형 인간으로, 잘 웃고 인사를 잘한다는 것”이라며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언어의 온도가 따뜻하고 말에서 품격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독서하는 습관을 들여 상대의 말을 존중하고 수용할 수 있는 여유를 갖길 바란다”며 “지난 9년 간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2011년 취임 이후 ‘한 달에 3권 이상 독서하기’를 학교 공식 캠페인인 ‘점프 투게더 123 캠페인’에 포함하며 ‘책 읽는 대학’을 만드는데 힘을 쏟았다.

이 외에 매년 가을마다 하루 종일 책을 읽고 토론하는 ‘오늘 하루 책읽기’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학생들과 독서 캠프를 떠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