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프리허그·손편지·세족식…김영란법 이후 변화

스승의 날 카네이션 위법, 학생 대표가 공개된 장소에서... 

오늘(5월 15일)응 제37회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날을 맞아 일선 학교의 풍경이 변화하고 있다.

일명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2016년 처음 시행되면서 부정한 청탁을 막고자한 의도가 학생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와 지도를 담당하는 담임교사에게는 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하지만 스승의 날을 맞아 광주지역 여러 학교에서 다양한 감사 행사가 열린다.

광주시교육청은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을 계기로 선물을 주고받던 관행에서 벗어나 스승을 향한 존경과 사랑을 표현하는 다양한 문화가 새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우산초교는 ‘감사 가득 허그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학생들은 쉬는 시간, 중간놀이 시간, 점심시간에 원하는 선생님을 찾아가 축하인사를 드린 후 프리허그를 신청한다. “선생님 사랑합니다”를 외치고 포옹을 한 뒤에 미리 쓴 손편지를 전달하면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이벤트 쿠폰’을 건넨다. 이 쿠폰으로는 학교 1층 교육복지실에서 ‘추억의 뽑기’를 해 학용품 등 각종 기념상품을 받을 수 있다.

광주 동명고는 스승의 날에 세족식을 하기로 했다.

교사들이 방석 위에 무릎 꿇고 앉아 세숫대야에 담긴 물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고 수건으로 닦아주면서 칭찬과 격려의 말을 전한다.

세족식 전에는 서로 가식적인 모습을 내려놓고 사회 앞에 당당하게 서자는 의미에서 맨발로 학교 운동장을 도는 시간도 갖는다.

전남대사대부고에서는 15일 오후 ‘제자사랑 스승공경 사랑음악회’가 열린다. 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는 음악회에는 전남대 사범대학에 재학 중인 예비교사들도 찬조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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