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아가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면서 한때 성매매 재판에 휘말려 힘들었던 사연이 다시금 회자되는 중이다.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성현아는 “처음에는 담담하게 금방 끝나겠지. 내가 아니니까 그럴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끌려가는 느낌인거다. 살면서 옛날에 아주 안 좋은 경험을 하고 나서 다시는 법을 어기지 말자고 해서 어떤 위법을 하지 않았다. 안 한 걸 했다고 할 수가 없었다. 배우인 걸 떠나서 인간으로”라며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길어진 재판에 성현아는 “금방 끝날 줄 알았다. 너무 길어졌다. 아침에 일어나 봄 향기를 맡는다. 세 번의 봄이 지나가지 않았냐. 봄이 왔구나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닐 데가 없으니 온 동네 마트를 돈다. 욕실이나 이런데 가서 이렇게 만져보고 당겨도 보고 내가 뭐 하고 있지?”하며 삶의 끈을 놓아버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 번의 패소로 심신이 만신창이가 됐지만, 포기할 수가 없었다. 2년 6개월 만에 무죄 선고 받았다. 길고 긴 터널에서 빠져나오는 순간이었다.

성현아는 무죄 판결 후에도 제자리였다며 “난 여기 있었고 어떤 일이 내게 닥쳐왔고, 내가 아니라고 했는데 아닌 게 아닌 게 돼버렸다. 말하지 않는 동안에 이만큼 뭔가 쌓여있다. 풍족하진 않았어도 내가 모르는 생활고에, 우울증에, 극심한 대인기피에 만신창이. 찢기고 찢기고 또 찢겼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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