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정도 1000년과 광주정신-정충신 장군…

작가 이계홍씨, 오늘 광주평생교육원서 강연

전라도 정도 1000년과 광주정신-정충신 장군…
 

광주평생교육진흥원(원장 이계윤)은 17일 광산구 소촌동 평생교육진흥원 대강의실에서 중견작가 이계홍<사진>씨를 초청, ‘시민교육 나눔강사’ 3기 양성과정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씨는 ‘전라도 정도 1,000년과 광주정신-충무공 정충신 장군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광주 출신인 정충신 장군은 이순신, 김시민, 남이 장군과 함께 충무공 시호를 받은 조선조의 대표적인 명장이다. 정충신은 임진왜란 시 권율 장군 휘하에서 17세의 나이로 이치전투에 투입돼 전공을 세운 이후 안주목사, 만포첨사, 평안도병마절도사, 8도부원수로 임명돼 관군과 의병을 총지휘했다. 이후 포도대장, 경상도병마절도사를 역임하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진압했다. 이괄의 난, 명나라 유흥치난을 평정한 공로로 진무공신 1등훈에 기록되고, 금남군에 봉해졌다. 오늘의 광주 주거리인 금남로는 정충신 장군의 작호에서 유래됐다.

정충신은 최명길과 함께 청나라와의 화친을 주장하다 황해도 장연과 충청도 당진으로 유배되는 등 가시밭길을 걸었다. 그는 사대부가 잔명이 다한 명에 충성할 때, 신생 강국 후금(청)과 친교해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중국어와 일본어에 능통해 양국에 사신으로 파견된 국제적 감각과 외교역량이 출중한 인물이다.

이계홍씨는 “정충신은 재임 중 기존 제도권과 사대부들의 보수적 국정운영에 반기를 들면서 개혁과 변화를 추동한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씨는 “충무공 정충신은 사대부들의 원리주의나 공리공담에 빠지지 않은 매우 현실적인 대안을 가졌던 조선조 장군으로서는 보기 드문 개혁적 인물이었다”면서 “명나라와 의리를 내세우던 척화파들과 대립상을 보여 두 차례나 유배를 간 호남의 대표적 개혁장군”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현재 남도일보에 정충신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역사소설 ‘깃발’을 연재하고 있다.

1947년 전남 무안 출생인 이계홍씨는 동국대 국문학과 및 대학원 석사를 졸업한 뒤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동아일보 문화부차장·여론독자부차장, 문화일보 사회부장·체육부장·문화부장·특집부장, 서울신문 수석편집부국장 논설위원·통일문제연구소장(국장) 등을 역임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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