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정치 심각한 유감, 경선 후보자들 사과하라”

경찰조사결과 비방 대자보 후보자 육촌 동생 밝혀져

순천대 학생들 “학교를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말라”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최종 경선일을 며칠 앞두고 순천대학교 학내와 대학로 곳곳에 특정 후보자를 비방하는 대자보가 붙인 사건에 대해 순천대학교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순천/김현수 기자 khs@namdonews.com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최종 경선일을 며칠 앞두고 순천대학교 학내와 대학로 곳곳에 특정 후보자를 비방하는 대자보가 붙인 사건에 대해 순천대학교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특히 학생들은 관련 후보자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 향후 순천시장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17일 대학에서 가진 ‘6·13 지방선거 순천대학교 대자보 사건 사과 요구’ 기자회견에서 대표발언에 나선 강문수 순천대 인문예술대학 학생회장은 “이번 대자보는 정치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이 작성하고 익명으로 붙여 마치 학생의 의견인 것처럼 여겨진 대자보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의견을 말씀드리고 앞으로 순천대학교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지적했다.

또 “마치 재학생의 의견인양 말해 왔는데 경찰조사 결과 특정후보자의 친인척임이 밝혀졌고, 이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학내에서 특정개인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방법 중 하나로 사회적 문제나 공익적 문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 사건도 특정 개인이 붙였으리라고 처음에는 받아 들였으나 경찰조사 결과 경선 후보자의 육촌 동생임이 밝혀지고, 당시 민심을 왜곡 말라는 후보자의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지성의 요람에서 학습하는 대학생들답게 정치적인 기준점을 토대로 판단하고 후보자를 고민하고 있으며 그저 몇 줄의 비방으로 판단을 바꾸는 구태정치에 휘들릴 것이라 판단하면 큰 오산이다”며 “이제 더 이상 순천대학교를 정치적인 이념의 소용돌이에 몰아 넣지 말고, 후보자는 민심이라고 단정 지었던 부분에 대해 사과하라”고 꼬집었다.

순천/김현수 기자 kh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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