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결과 광주 국회의원 운명에도 영향 예상

미래·평화당, 성과 저조할 땐 책임론 거셀 듯

의원들, 보좌진 후보 캠프에 파견 총력 지원 중
 

국회의원 금배지

6·13 지방선거 결과는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구를 책임져야 하는 현역 국회의원들 입장에서는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지역구에서 많은 후보자가 당선돼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2년 뒤 총선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당 지지율이 바닥권인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이번 지방선거가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주는 국회의원 8석 중 옛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의 지역구인 서구갑을 제외하고 바른미래당이 3석, 민주평화당이 4석을 차지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박주선 대표의 동남을, 김동철 원내대표의 광산갑, 권은희 광주시당 위원장의 광산을 등 3곳이다. 민주평화당은 장병완 원내대표의 동남갑, 천정배 의원 서구을, 김경진 의원의 북구갑, 최경환 광주시당 위원장의 북구을 등 4곳이다.

이들 현역 국회의원들과 보좌진들은 자당 소속 지방선거 후보자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여의도 국회 일정을 소화하면서 당 소속의 후보자를 챙기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기초의원은 물론, 광역의원과 기초단체장 등 광주지역 선거구에 출마하는 거의 대부분 후보자들의 각종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의원 보좌진도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민주당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역구 국회의원 보좌진들은 해당 지역에 출마한 지방선거 후보를 돕기 위해 일찌감치 여의도를 떠나 지역에 내려와 상주하며 선거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 내려온 의원 보좌진들은 각종 보도자료 작성부터 행사 기획 등 하나부터 열까지 세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처럼 현역 의원과 보좌진들이 전력투구하는 이유는 결국 2년 뒤 있을 국회의원 선거가 크게 작용한다.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좀 더 많은 후보자를 당선시켜야 하고 당의 위상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역의원들 입장에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나쁘게 나오게 되면 책임론이 불거질 수 밖에 없고 다음 총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자신의 일처럼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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