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열사 억울함 푼다

광주지검, 유죄 45명 재심 청구

0…광주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김석담)는 대검찰청으로부터 광주 5·18 민주화운동 관련 재심 청구를 의뢰받은 86건 112명 중 내란 중요 임무 종사 등으로 유죄판결을 선고받은 고 홍남순(당시 66세) 변호사 등 41건 45명에 대해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재심청구는 지난 1995년 5·18 특별법에 근거해 추진됐다. 재심청구 대상은 5·18 당시 계엄사령부 산하 ‘전투교육사령부계엄보통군법회의’(군법회의)에서 유죄가 선고됐지만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특별 재심 사유가 인정된 경우로 한정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특별법에 따라 재심 청구할 길이 열렸는데도 이를 알지 못해 무죄 판결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광주지검이 재심청구 당사자 혹은 가족들을 직접 찾아내 직권으로 재심청구 여부를 확인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5·18 해외 전파 헌틀리 목사 안장

0…5·18민주화운동의 참상을 해외에 알린 찰스 베츠 헌틀리(Charles Betts Huntley·한국명 허철선) 목사 유해가 17일 광주 남구 양림선교동산묘원에 안장됐다. 고인은 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원목으로 재직하며 계엄군의 만행과 참혹하게 살해당한 희생자 시신 등을 사진으로 기록, 해외 언론에 글과 함께 알렸다.

지난해 6월 26일 81세의 나이에 타계한 헌틀리 목사는 “광주에 묻히고 싶다”는 말을 가족에게 남겼다. 안장식에는 부인 마사 헌틀리(Martha Huntley) 여사와 첫째 딸 매리(Mary), 막내딸 제니퍼(Jennifer) 가족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고인의 유골함에 입을 맞추고 묘비를 쓰다듬으며 영면을 기도했다. 유족들은 18일 제38주년 5·18 기념식에서 남편과 우리나라 국민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할 예정이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5·18 순직 경찰관 오늘 추도식

전남지방경찰청은 18일 오후 2시 함평경찰서에서 5·18 당시 순직한 경찰관 추도식을 연다.

함평서 소속 정충길 경사와 이세홍·박기웅·강정웅 경장은 시위대를 강경진압하지 말라는 안병하 치안감(당시 전남도경찰국장) 지시에 따라 시위대 버스 행렬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숨을 거뒀다. 이들 경찰관은 1980년 5월 20일 오후 9시 30분께 광주 광산동 노동부 청사 앞에서 전남도청 경찰저지선 임무를 수행하던 중 시위군중을 태운 버스에 치여 숨졌다.당시 버스 운전사는 최루탄 가스로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방향을 틀다가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전남 경찰은 순직 경찰관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이날 추도비를 제막하고 추도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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