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자이트, 대진 침대 라돈 방사능 물질...건강팔찌, 목걸이 등 광범위 사용

방사능 침구 2007년 온열 매트 이미 적발…당국 안일한 조치가 사태 키워

1급 발암 물질인 방사성 기체 라돈을 내뿜어 사회적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진침대에 쓰인 문제의 원료 ‘모나자이트’가 다른 65개 회사에도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문제가 된 모나자이트가 2007년 시중에서 판매된 모 회사의 온열 매트가 방사능 유출 문제로 당국에 적발됐던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라돈 방사성 침대 관련 현안 점검회의’ 열고 있다 /연합뉴스

1급 발암 물질인 방사성 기체 라돈을 내뿜어 논란이 되고 있는 대진침대에 쓰인 문제의 원료 ‘모나자이트’가 다른 65개 회사에도 공급돼 건강 팔찌ㆍ목걸이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17일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는 “모나자이트 수입업체가 대진침대 매트리스 공급업체를 포함한 66곳에 모나자이트를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업체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이온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나자이트 내 우라늄과 토륨의 비율은 1대 10 정도다. 우라늄과 토륨이 붕괴하면서 1급 발암물질은 라돈과 토론(라돈의 동위원소)이 생성된다.

하지만 이번에 문제가된 모나자이트 등 자연방사능 방출 특성이 있는 희토류 광물질이 침구에 사용돼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007년 시중에서 판매된 모 회사의 온열 매트가 방사능 유출 문제로 당국에 적발되면서 처음으로 문제가 됐다.

당시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매일 6시간 이상 해당 제품을 사용하면 연간 방사능 피폭선량이 일반인 허용 기준치인 1밀리시버트(mSv)보다 최대 9% 이상 높게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매트는 당시 규제 대상이 아니던 모나자이트를 원료로 사용해 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해 소비재 제품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온열 매트·건강 팔찌 등 일부 음이온 건강보조제품에서 최대 26Bq/g의 방사성 토륨이 나왔다.

2014년 국정감사에서도 모나자이트가 사용된 목걸이, 마스크, 페인트 등이 국제적인 생활방사선 노출기준(연간 1m㏜)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와 논란이 됐었다.

음이온은 혈액순환을 돕고, 항산화 효과로 노화를 방지한다고 알려졌으나 과학적으로 증명되진 않았다.

한편 1급 발암물질 라돈이 사용된 대진침대 라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즉각 소송에 참여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개설됐다.

해당 사이트는 이번 집단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태율과 법률서비스 IT업체 (주)화난사람들이 손을 잡고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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