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한빛원전 4호기 총체적 부실 민낯

격납건물 내 콘크리트 수 십 군데 공극(빈 공간)발생

증기발생기 내에 22년여 동안 ‘금속 망치 두고 가동’

원전측 “안전한 원전운영에 최선의 노력 기울이겠다”
 

전남 영광의 한빛 4호기 격납건물 내 콘크리트 수십곳에서 공극이 발생해 원전 안전체계의 총체적인 부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사진은 원전내부내 공극(콘크리트 빈공간 모습) /한빛원전 제공

한국 표준형 원전이라는 전남 영광의 한빛 4호기 격납건물 내 콘크리트 수십곳에서 공극이 발생해 원전 안전체계의 총체적인 부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한빛원전은 지난 16일 ‘한빛원전 안전성확보 민관합동 조사단(이하 민관합동조사단)’의 1분과(콘크리트 구조물)에서는 한빛원전으로부터 특별검사 중 한빛원전 4호기 격납건물 내 대구경 관통 부 주변 2곳과 내부철판 배면에 의심부위 10곳 중 6곳에서 공극(약 가로35㎝~4㎝×세로17㎝~2㎝×깊이 8㎝~2㎝)발생했다고 보고, 민관합동조사단 1분과에서는 전문가 및 주민참여단이 현장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격납건물 내부 철판 배면 매설판 총 782곳 중에서 접근이 용이한 1단, 3단, 5단, 7단의 115곳을 점검한 결과 86곳에서 공극이 의심돼 이중 10곳을 선정해 내부 철판을 절단한 결과 6곳에서 공극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매설판 782곳 전체를 검사할 경우 몇 십 군데 아니 몇 백 군데에 공극이 나올지 도 모르는 심각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민관합동조사단 지역실무위원회는 지난 18일 긴급회의를 통해 한빛원전 4호기 격납건물 내의 콘크리트 전체를 철저히 검사하기로 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민관합동 조사단회의를 거쳐 철저히 검사할 계획이다.

또 한빛원전 4호기는 2017년 5월부터 격납건물 내부철판 점검 중 15단(228.7피트)에서 120곳 이상이 부식되고 미세국부 관통부식이 된 것으로 확인 됐으며, 지난 1992년 1월 격납건물 콘크리트 타설시 15단(229피트)에 설치된 보강제 직하단 부위 부근에 보강제 간격이 좁아 콘크리트를 채우지 않아서 부실 시공돼 공극이 발생해 둘레 전체(약138m)가 대부분 부실시공 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7년 7월에는 핵심설비중 하나인 증기발생기 내에 제작과정에서 유입된 것으로 금속 망치로 추정되는 금속(크기 폭 4㎝ 길이 11 ㎝, 두께 4㎝)이물질을 22년여 동안 넣고 가동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역주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으며 지난 4월 17일 18일 교체용 증기발생기 두 대가 한빛본부로 반입되기도 했다.

원자력안전연구소장 한병섭 박사는 “한빛원전 4호기 격납건물 내의 콘크리트 방호벽에 구멍이 뚫리고 내부철판은 구멍이 뚫리고 부식되고 증기발생기에는 금속 망치가 들어 있는 것에 대해 “외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사례로 기네스북에 오를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최악이)없는 상황이라며 콘크리트 부실시공 뿐 만 아니라 가동 중인 핵발전소 안전관리도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빛원자력본부는 “구조물 특별 점검결과 발견된 공극과 이물질에 대해 구조물 건전성 영향평가와 공극부 채움 등의 완벽한 정비를 수행할 예정이며 향후 특별점검 진행사항과 정비결과에 대해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한 지역과의 소통으로 안전한 원전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26일 민관합동조사단이 본격적인 조사활동을 시작했기에 한빛원전 4호기 격납건물 콘크리트 매설판 782개소 전체를 검사할 경우 몇 백 군데에 공극이 나올지도 모르는 심각한 상태여서 민관합동조사단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 되고 있다.

영광/김관용 기자 kk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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