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촛불혁명 현장 속 사람들 담은 25점 출품

길 위에 사람, 꽃이 되다

광주 은암미술관, 24일까지 김화순 작가 개인전

세월호·촛불혁명 현장 속 사람들 담은 25점 출품
 

김화순 작 ‘우리는 촛불이 되었다’

오월 시대정신으로 세상을 보며 소외된 이들의 곁에서 함께하고 있는 김화순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24일까지 광주 은암미술관에서 열린다.

‘길-사람-꽃’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오월 정신을 바탕으로 촛불혁명·세월호 등 현장의 길 위에서 꽃처럼 피어난 사람들의 모습을 25점의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은 세월호 유가족을 전면에 세운 ‘그날-영석엄마’, ‘광화문에 서다’ ,‘아버지 제삼렬씨는 우릴 보며 웃는다’등이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그날의 진실, 촛불혁명의 모습이 담겼다. 자식 잃고 길 위에 선, 물기 어린 유가족의 눈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품이다.
 

김화순 작 ‘그날-영석엄마’

세월호 참사 후 세월호 광주 시민상주모임에서 활동하고 동료예술인들과 ‘예술인 행동장’을 꾸려온 김 작가는 예술인 행동장 행사에서 그렸던 대형 걸개 그림 ‘우리는 모든 진실을 원한다’, ‘어떤 폭력에서도 평화의 꽃을 들고 서 있겠다’도 출품했다.

이 밖에도 다난한 시대를 짊어지고 길 위로 나와 한 송이 꽃이 된 다양한 사람들을 화폭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 작가는 대학 미술패 활동을 통해 거리와 광장, 농촌 등에서 걸개그림과, 깃발, 벽화 등을 제작하고, 졸업 후 꾸준한 미술활동을 하며 민중미술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062-231-5299.)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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