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제 묘지’ 보물지정 예고 기념 특강

24일 국립광주박물관 대강당
 

이선제 묘지

국립광주박물관은 지난해 12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증 받아 광주박물관으로 이관된 ‘분청사기 상감 경태5년명 이선제 묘지’가 보물로 지정 예고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4일 오후 3시 박물관 대강당에서 특별 강연을 연다.

15세기 집현전 학사를 지낸 이선제(1390-1453)는 광주시내 중심부의 도로를 그의 호를 따 필문대로로 지정하는 등 광주의 대표적인 인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이선제 묘지에는 이선제의 생몰년 및 행적, 가계 관련 내용을 담은 총 248자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 묘지의 앞면, 옆면, 뒷면 세 면은 글자를 음각으로 새기고 백상감토를 발라 긁어낸 후 마감하는 상감기법으로 표현했다. 이 묘지는 이선제의 생몰년과 제작연대를 확실히 알 수 있고, 15세기 중반 제작된 분청사기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으며, 희소성 있는 ‘위패’ 형태라는 점이 높이 평가된다.

이날 강연에는 묘지 환수에 힘을 보탠 양맹준 전 부산시립박물관장이 ‘이선제 묘지 밀반출 방지에서부터 환수 및 기증과 보물 지정 예고까지’를 주제로 밀반출과 환수 과정을 회고하며, 김덕진 광주교육대학교 교수가 ‘필문 이선제와 호남 사림’이라는 주제로 이선제가 누구이고 그의 영향은 무엇이었는가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광주박물관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이선제 묘지와 더불어 지금까지 박물관이 기증 받은 문화재 중 묘지를 모아 특별전 ‘기증 묘지전’을 오는 9월 개최할 계획이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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