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열차 안에서 승무원을 괴롭히던 '진상 승객'에게 “그래 나 공무원이다”라며 호통을 친 것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다는 미담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대선 때 대구에서 했던 격정유세도 다시금 화제로 떠올랐다.

김부겸 장관은 지난해 4월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의 지원유세를 위해 대구 칠성시장을 찾았다가 연설 도중 야유를 쏟아내는 대구 시민들에게 "정신차리라"고 호통을 쳤다.

사진=JTBC캡처

김부겸 장관은 "평당 5천만원짜리 아파트 살면서 1년에 재산세 200만원도 안내는 이런 부자들을 위한 그런 나라 언제까지 할겁니까, 정신차려요"라며 "어디서 여당(당시 자유한국당)이라고 하면 말도 못하면서 야당이 뭐만 하면 삿대질하고 우리 자식들 우예되겠어요"라고 소리쳤다.

이어 김부겸 장관은 끊이지 않는 시민들의 야유에도 "조용히 해주세요. 지금은 제 시간입니다"라며 "당당하게 여당한테도 그렇게 항의할 배짱 없으면 우리한테 그카면 안돼예. 그러면 대구 출신 우리 아이들 어디 가서 큰소리 못 쳐요. 칠성시장이 무슨 특정정당의 텃밭 아니라예. 대구시민이 분노했다는 것 보이고 대한민국 민심과 대구 민심이 따로 가지 않았다는 것 보여주이소"라고 연설을 이어나갔다.

격정유세가 화제가 되자 김부겸 장관 측은 "우리 선거운동원들에게 기죽지 말고 힘내자는 뜻에서 평소보다 약간 목소리를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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