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강성범이 배우 하정우로 인해 탄생한 '수다맨'의 비화를 공개했다.

강성범은 SBS 러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하정우와 군대 동기 아니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하정우의 '먹방' 연기를 언급하며 군대에서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강성범은 "라면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당시 라면이 1500원이었다. 그때 1800원밖에 없었는데 같이 먹을 사람도, 돈도 없었다. 하정우는 새벽 근무를 마치고 잠을 자고 있었다"며 "그 옆에서 라면을 먹고 있는데 하정우가 일어나서 '형 한 입만'하고 졸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MBC캡처

이어 강성범은 "계속 조르길래 한입만 먹으라고 줬다. 그런데 한 입으로 라면의 3분의 2를 먹었다. 입이 하마입이다"며 "그때 하정우 씨가 상처받을 정도로 뭐라고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수다맨' 캐릭터가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하정우와 동티모르로 배를 타고 파병 간 적이 있다. 그때 하정우가 독백집을 보면서 항상 봐달라고 부탁했다. 어느 날 '저 아무것도 없는 애도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내가 가만히 있으면 되겠는가'는 생각에 자극이 됐다"며 "다이어리 뒤편에 지하철 노선도가 있길래 그걸 외웠다. 그런데 그게 발판이 될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