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사상 첫 유럽서 ‘밀리언셀러’ 등극 '눈앞'

월 평균 9만1천대 이상 판매… 올해 100만대 확실시

준중형 SUV·해치백 인기… 친환경차도 판매 급증
 

기아차 스포티지 2018년형.

 

 

기아차 쏘울EV.

 

 

 

 

현대차 투싼.

 

 

 

 

현대차 아이오닉.

현대·기아차가 유럽 시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밀리언셀러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계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36만5천여 대로 월평균 9만1천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따라서 이러한 호조가 지속된다면 올해 연간 판매가 100만대 돌파가 어렵지 않은데다, 하반기 신차가 유럽시장에 대거 투입될 것으로 예상돼 목표 달성은 거의 확실하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밀리언셀러 등극은 지난 1977년 유럽에 진출 이후 41년만에 달성하는 쾌거다. 현대‥기아차가 연간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시장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이 세 번째다.

유럽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는 눈길을 끌고 있다. 2008년 유럽시장에서 50만8천574대를 판매했으며 9년 만인 지난해 약 2배에 가까운 99만5천383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준중형 SUV 투싼과 스포티지가 각각 15만4천56대와 13만1천801대로, 이어 소형 해치백 현대차 i20가 10만2천484대, 준중형 해치백 현대차 i30가 7만9천764대, 소형 해치백 기아차 리오(국내명, 프라이드)가 7만2천688대, 현지 맞춤형 전략차종 기아차 씨드가 7만2천105대 판매됐다.

이처럼 성장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소형·해치백을 선호하는 시장 특성에 맞는 제품 출시, ix20과 씨드, 벤가 등 철저한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이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판매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친환경차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2015년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는 쏘울EV, 투싼FCEV 둘 뿐이었고 실적도 6천여 대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K5 PHEV, 아이오닉 HEV가 추가되며 1만대를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아이오닉 EV와 아이오닉 PHEV, 니로 HEV, 니로 PHEV가 유럽 시장에 투입돼 총 8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로써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유럽 친환경차 시장에서 불과 2년 전보다 11배에 가까운 6만5천518대 판매를 달성하며 전체 판매 실적을 확장했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도 ▲코나 EV ▲니로 EV ▲신형 쏘울 EV 등 3개의 전기차 모델과 궁극의 친환경차로 꼽히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가 유럽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인만큼,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 확대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기아차는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을 공략하기 위해 고성능차의 향연인 모터스포츠 대회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는 WRC 참가를 통해 수 차례의 랠리에서 우승트로피를 확보했고, 올해 5차례 치러진 랠리에서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며 제조사 1위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양산차 기반 레이싱 대회 ‘TCR’ 대회에도 ‘i30 N TCR’ 차량을 선보이며 작년 데뷔전 우승, 올해 개막전과 두번째 대회에서 우승 등 대회를 석권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각종 환경 규제와 맞물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 친환경차가 유럽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점이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모터스포츠에서의 승전고를 통해 유럽 고객들의 신뢰를 강화하고, 주력 차종과 친환경 차량들의 판매에 힘쓰겠다”고 밝혔다./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