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감선거 이정선-최영태 단일화 하나

10여일전부터 물밑 대화…성사여부 조만간 결론 전망

6·13지방선거 공식후보 등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시교육감 이정선 예비후보와 최영태 예비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 진영에선 장휘국 예비후보와 1대 1 구도를 위해 물밑 대화를 진행중에 있다. 하지만 단일화가 공식 논의에 이어 실현될 지는 미지수다.

22일 이정선 후보측과 최영태 후보측에 따르면 10여일전부터 후보 단일화 논의가 물밑에서 논의되고 있다. 양 후보를 잘 아는 인사가 단일화 중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단일화는 장휘국-이정선-최영태 구도로 교육감 선거가 치러질 경우 장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추진되고 있다. 장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에다 탄탄한 지지세력에 힘입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40% 안팎의 지지율로 이 후보와 최 후보를 앞서고 있다.

또 3선 거부감에 따른 반 장휘국 정서가 강하더라도 반대표가 분산될 경우 장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후보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 교육감 선거가 특별한 이슈나 쟁점이 없는 상황이다.

단일화와 관련해 이 후보측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최 후보측은 조심스런 분위기다. 이 후보와 달리 최 후보는 26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시민경선 단일후보로 선출됐기 때문이다. 단일화에 나서기 위해선 시민사회단체들과 논의 및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후보 단일화 여부는 조만간 결론 날 것으로 보인다. 공식후보 등록이 24일과 25일 진행되는데다 6월 3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식후보 등록일 이전 단일화는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늦어도 5월 27~28일 이전에는 단일화 여부가 결론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 기간이 넘어가면 공식선거운동기간에 사용될 후보 홍보물 인쇄물 작업에 들어가야 하기때문이다.

한 교육감선거캠프 관계자는 “이 후보와 최 후보간의 단일화 필요성은 진즉부터 제기됐음에도 이렇다 할 진행상황이 없는 건 그만큼 (단일화가) 어렵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만약 단일화가 이뤄지면 교육감 선거판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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