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북한 작품’올까 촉각

이재영 권한대행, D-100일 기자회견장서 초청 의사 밝혀

北 조선화 작가 30점 기획전…서울·송정역 홍보활동 돌입

이재영 전라남도지사 권한대행이 23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D-100일을 맞아 그동안 추진상황과 앞으로 계획에 대해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오는 9월 개막하는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에 북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재영 전남지사 권한대행은 23일 오전 도청 브리핑 룸에서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개막 100일 앞둔 기자간담회에서 “남북간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있는 현실에 비춰볼때 올해 첫 개최되는 수묵비엔날레에 북한 조선화 작가 5~20여명의 작품 30점을 초청할 계획이다”면서 “전통 수묵과 조선화라는 명칭으로 각각 발전해 온 한반도의 전통회화가 두 손 맞잡아 남북 문화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또 “수묵의 미래에 초점을 맞춰 현재의 수묵과 미래 IT를 접목한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관람객과 도민 참여를 적극 이끌어내겠다”고 성공 개최 의지를 다졌다.

이어 김상철(동덕여대 교수) 총감독이 전시 방향과 전시연출계획, 참여 작가 및 작품 등 총괄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김 총감독은 “국제행사에서 지역 작가 참여율이 10%를 넘으면 감점요인이지만 수묵비엔날레에선 40% 이상 참여토록 할 것”이라며 “지역의 예술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예향의 옛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비엔날레가 지속되고 이를 통해 전문가가 많이 배양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오는 9월부터 10월31일까지 2개월간 목포와 진도 일원에서 ‘오늘의 수묵-어제에 묻고 오늘에 답하다’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이에따라 전남도는 수묵비엔날레 개막 100일 앞두고 서울 인사동과 광주 송정역 등에서 남도문예의 찬란한 꿈을 알리는 다양한 홍보활동에 돌입했다.

전남도는 이날 오후 서울 인사동 G&J 광주전남갤러리에서 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대학생 및 자문위원들과 복합문화공간인 인사동마루 큰 계단에 도열해 수묵비엔날레의 성공을 기원하는 응원구호와 함께 손펼침막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어 인사동거리에서 행사 안내 리플릿과 기념품 등으로 홍보활동도 펼쳤다.

24일에는 광주 송정역에서 미래의 한국화가인 광주예고 학생 25명과 코레일 수묵작가 김병기 송정역장이 직접 수묵그림을 그리고 시민들에게 증정하는 수묵부채그리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편 전남도는 예향 전남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수묵비엔날레를 준비, 2017년 7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았다. 이어 8월에는 전담 조직인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묵국을 공식 출범 시켰고, 10월에는 프레 비엔날레를 개최해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통해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을 넘어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서구권을 포함하는 전 세계 10여 나라 주요 작가 작품 250여 점을 전시해 수묵의 가치를 재조명·재창조하고, 수묵의 매력을 알려 수묵을 세계인이 공감하는 동시대 미술로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다.
/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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