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 대비 3~4배 고소득
전남 장흥군 관산읍에서 재배된 봄 양상추가 대만 수출의 첫 물꼬를 텄다.
장흥군은 최근 관산읍 오형주(58)씨 농가에서 생산한 봄 양상추 25t이 대만 수출길에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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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바다를 끼고 있는 장흥군 관산읍은 따뜻한 기후의 영향으로 노지에서 양상추를 재배하기 좋고, 품질 또한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관산읍에서 시범적으로 3.5ha로 시작한 양상추 재배는 올 봄 규모가 배로 불었다.
현재 5개 농가에서 7ha 규모의 양상추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가을에는 재배면적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처럼 양상추 재배가 각광을 받게 된 데에는 논농사 대비 3~4배 높은 수익과 짧은 재배기간에 이유가 있다.
도매가로 10kg 1박스에 4천500원에 출하되는 양상추는 단위면적 3.3㎡ 당 6천~7천원의 고수익을 가져다준다.
벼농사가 3.3㎡ 당 2천원 이하의 수익률을 보이는 것에 비해, 단위면적 당 소득이 매우 높다.
재배기간이 50일 이하로 짧아 소득 회전율이 매우 빠른 것도 큰 장점이다.
실제로 양상추 재배는 봄과 가을 두 차례 재배하며, 그 중간인 여름철에는 사료작물을 심어 추가 소득을 거둘 수 있다.
이날 출하를 마친 오형주 씨는 “오랜 시간 동안 농민운동에도 참여하며 우리 농민이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도전해 왔다”며 “양상추가 장흥을 대표하는 고소득 작물로 자리 잡아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흥/김상봉 기자 ksb@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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