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환, 남도일보 K포럼서 특별강연

“최고의 위치서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

가수 김종환, 남도일보 K포럼서 특별강연

“오랜 무명 딛고 정상 올랐지만 배고픈 시절 항상 기억”

‘김종환과 함께하는 사랑이야기’ 주제 미니콘서트도

우제길미술관 야외공연장서 원우 및 일반시민도 참여

통기타 선율·무등산 풍광 어우러진 감동의 무대 선사

미니콘서트가 끝난 뒤 원우들이 김종환 씨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남도일보의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인 제4기 K포럼 9번째 강좌가 지난 23일 광주광역시 동구 운림동 우제길미술관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가운데 가수 김종환 씨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원우들이 김종환 씨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가수 김종환 씨가 대표곡인 존재의 이유를 열창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작은콘서트장을 찾은 주민들이 김종환 씨의 노래가 끝나자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김종환 씨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성인 발라드 황제’, ‘팝 발라드 가요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가수 김종환이 남도일보 K포럼 원우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남도일보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 강좌인 제4기 K포럼은 지난 23일 ‘존재의 이유’와 ‘사랑을 위하여’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김종환을 초청해 아홉 번째 강의를 진행했다.

김종환은 광주 동구 운림동에 위치한 우제길 미술관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김종환과 함께하는 사랑이야기’라는 주제의 강연과 함께 미니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날 강의에는 K포럼 1~4기 원우들이 모두 참석해 동창회를 방불케 했다. K포럼 2기 원우인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도 참석해 원우들과 반가움을 나눴다.

김종환은 강연 중간중간 원우들에게 부드러운 발라드를 들려주며 감동을 선사했다. 직접 연주하는 통기타 반주에 맞춰 ‘사랑하는 날까지’와 ‘존재의 이유’, ‘존재의 이유2’ 등을 열창하자 원우들의 환호성이 쏟아져 나왔다. 해가 뉘엿뉘엿 지면서 아름다운 선율과 무등산의 풍광이 더해져 멋진 무대가 완성됐다.

김종환은 “20여년이라는 오랜 무명생활을 거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배고프고 가난했던 시절이 없었다면 이 무대에 설 수도 없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가수들이 최고 가수상까지 받고 나면 아무데서나 노래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자신이 최고이며, 영원한 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특히 부유하게 살았던 사람들은 무대를 가려서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1996년에 발표한 2집 음반 ‘존재의 이유’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가수로서의 최고 전성기를 맞았다”며 “‘존재의 이유’가 250만장 이상, 3집 ‘사랑을 위하여’가 300만장이 넘는 앨범판매 기록을 세우며 당시 최고 아이돌이었던 H.O.T, 젝스키스, 핑클, SES, 김건모, 신승훈 등의 가수들을 제치고 골든디스크 대상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년이 넘도록 최고의 위치에 있다 보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나태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최근 존재의 이유를 만들 때 지냈던 하숙방을 찾아가 힘들게 살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김종환은 “어느 대학 축제에 갔는데 한 대학생이 존재의 이유가 시리즈로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존재의 이유를 나이별, 세대별로 느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노래가 시리즈로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접 작사·작곡한 곡들이 우리의 삶, 우리가 사는 이야기이다”면서 “세상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기 마련이고,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하루하루가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강연 도중 김종환은 어둑해진 밤하늘을 배경으로 달과 별이 보이자 ‘백년의 약속’, ‘사랑으로’, ‘노사연-바램’ 등을 연달아 들려주기도 했다. 그의 노래에 미술관 인근 주민과 시민들도 하나둘씩 모여들면서 미술관 야외공연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꽉 찼다. 원우들과 시민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흥겨워했다.

자신의 히트곡 탄생과 인생 스토리를 들려준 김종환은 앵콜곡을 선사하며 이날 강연을 마무리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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