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전두환 재판부이송 반대

광주지법에 반대 의견서 제출

검찰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87) 전 대통령측이 제기한 서울로의 관할 법원 이송신청과 관련해 광주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재판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광주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 광주지법에 전 전 대통령의 재판부 이송 신청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전 전 대통령은 오는 28일 첫 재판을 앞두고 건강 문제와 관할 위반을 들어 광주가 아닌 서울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지난 21일 이송 신청을 냈다.

검찰은 반대 의견서 제출 이유에 대해 회고록이 광주에서도 배포됐기 때문에 관할권이 광주에도 있다는 점, 5·18 당시 관련 증인 40여명이 광주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 헬기사격 현장인 전일빌딩 증거조사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들었다.

한편 광주지법은 전 전 대통령 출석, 이송 신청에 대한 결론 여부와는 관계없이 첫 재판을 오는 28일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펴낸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한 고 조비오 신부의 증언을 거짓이라고 주장,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 3일 불구속 기소됐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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