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잠재력·국내외 대책 등 깊이있는 토론

“광주·전남을 신재생 에너지 메카로…”
국·내외 에너지 전문가들 재생에너지 대응태세 점검
이인화 조선대 교수 좌장으로 각계 전문가 10명 참석
재생에너지 잠재력·국내외 대책 등 깊이있는 토론
광주, 새정부 기조 맞춰 일반가정 태양광 보급 등 사업 박차
전남, 해상풍력·조력 등 지역 특성 맞는 천혜 자연환경 이용
 

기조발제자, 토론자들이 신재생 에너지에 관해 토론을 하고 있다. 나주/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기조발제4 광주광역시 신재생 3020 이행계획

-김경호 광주광역시 에너지산업과장
 

김경호 광주광역시 에너지 산업과장

전세계 에너지시스템은 재생에너지의 확산·가속화, 운송수단 혁명, 에너지시스템 분산화에 따라 에너지 발전과 소비형태 급변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전세계 발전 용량은 2040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발전 확대로 신재생에너지가 전체 54%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맞춰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정책은 기존의 경제성, 공급안전성 중심에서 친환경, 안전성, 수요관리 최우선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또 지역기반 분산형 전원 확대와 이를 통한 일자리 정책을 적극 추진중에 있다다. 이에 광주도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등 정부 기조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을 추진중인데, 2016년 기준 광주시의 에너지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 발전량 54만441GWh 중 광주는 429GWh로 0.07%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광주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3.78%로 산업생산 증가에 따른 에너지 소비량 증가로 보급률이 정체된 단계다. 하지만 단위 인구당 태양열, 지열 생산량은 전체 광역시중 각각 1, 2위로 높은 편이다. 광주시는 또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하수처리장과 위생매립장에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했는데, 제1·2하수처리장에 조성된 하수처리장복합단지조성사업은 태양광 6.78MWh, 연료전지 26MWh 규모다. 총 사업지는 2천309원이 투입됐고, 전액 민자로 추진된다. 또 운정동 위생매립장에 설치된 위생처리장 친환경타운조성 사업도 태양광 12MWh 규모로 해당 사업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됐다.

광주시는 또 주택지원사업으로 가정에 태양광, 지열, 연료전지 등을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중인데 2017년까지 300억원이 투입됐다. 올해에도 80가구가 설치 예정이다. 또 일반 가정과 달리 지역지원사업은 일반 가정집이 아닌 공공기관과 복지시설에 태양광을 보급하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337개소에 총 878억원이 투입됐다. 이 사업을 통해 2018년에도 13개소에 태양광 설비가 설치될 계획이다. 아울러 광주시가 추진하는 공동주택 발코니형 빛고을 발전소 사업은 아파트 발코니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올해 약 1천세대 설치가 목표다. 아울러 지능형전력량계 인프라 구축사업은 일부 노후된 전력량계를 교체하는 사업으로 시민들이 실시간 요금조회 등이 가능하게 해 사용자의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1만4천 세대에서 전력량게 교체가 이뤄졌다.

◇기조발제5 전라남도 재생에너지 2530 대응계획

-이건섭 전남도 에너지 산업과장
 

이건섭 전남도 에너지 산업과장

전남도는 재생에너지 10개년 계획을 지난 2016년 수립했다. 전남도는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30% 목표로 설정해 이 계획을 추진중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발전설비량 6천96MWh 규모의 설비를 구축해야 한다. 2017년 말 현재 허가된 발전설비량이 5천MWh 수준인데 400MWh를 추가로 설치하면 목표량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발전설비는 2017년 기준 태양광이 80% 수준이고, 풍력이 14% 수준이지만 2025년까지는 태양광이 54%, 풍력이 45%, 조류 등이 5%로 늘어날 것이다. 재생에너지 자립률 달성을 위해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4.64GWh를 더 구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대규모 프로젝트가 불가피하다. 대규모프로젝트는 주로 풍력이 될 것이며, 해상풍력이 될 것이다.

전남도의 재생에너지 정책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와 새정부 탈원전정책에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전남도의 재생에너지 잠재량을 보면 태양광의 일사량이 3.89KWh로 전국 평균 7%를 상회하고 풍력은 전국의 20%를 차지한다. 특히 해상풍력은 전국 37%를 점유할 정도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개발행위에 있어 마을과 도로와의 이격거리 등으로 인해 개발행위 승인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전남도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은 사업자가 하고 도와 시군은 재생에너지 생태계 구축하는 방법을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확대하고자 한다. 우리의 추진 전략은 재생에너지 고도화와 시범단지 조성을 통해 산업기반을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자립률 달성을 위해 대규모 태양광, 풍력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신재생 발전 소득이 도민 소득과 연결되도록 해당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선 차세대 ESS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ESS시장이 2025년까지 연간 3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광주에서 ESS인증센터를 설립하면 전남도에선 260MWh를 연계한 실증사업 등을 통해 사업자를 유치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트를 구축하고자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중에 있다.
 

이날 신재생 에너지 국제 포럼에는 많은 방청객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나주/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열띤 토론

임낙평 대표·김형진 원장·이창수 부회장·강현재 실장·유정민 연구원 참여
 

임낙평 (재)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

2부 주제발표에 이어 3부 행사로 지정토론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임낙평 (재)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가 ‘100% 재생에너지의 미래와 지역 참여 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김형진 (재)녹색에너지연구원장이 ‘지역 재생에너지산업의 잠재력 및 활성화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이창수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 부회장이 ‘재생에너지협동조합 활성화 과제와 제언’에 대해, 강현재 한전 신재생사업실장이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한전의 역할’에 대해, 유정민 서울에너지공사 에너지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지역에너지센터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발표한 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강현재 한국전력 신재생사업실장

임낙평 대표는 “정부 방침에 따라 영광 한빛원전 6기는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쇄되고 여수의 노후 석탄화력 두 기도 2020년이면 아웃된다”며 “2040년께가 되면 정부방침에 따라 광주전남의 전력의 경우 석탄과 원자력이 없게 되므로 이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진 (재)녹색에너지연구원장

김형진 원장은 “현재 정부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혁신적인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실효성 있는 종합 정책 수립을 추진해 시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현 정부의 재생에너지 산업 정책에 대한 지역차원의 선제적 대응과 전남의 지역적 특색에 맞는 신재생에너지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수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 부회장

이창수 부회장은 “재생에너지 3020실현을 위한 정책협의회에 여러번 참석했는데, 최우선 정책과제로 국민참여를 말하면서도 그 국민참여가 민원해소 차원의 정도로 들렸다”며 “국민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 보다 더 실질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정민 서울에너지공사 에너지연구소 수석연구원

유정민 연구원은 “서울에너지공사는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지역난방과 재생가능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DR 포함) 사업을 수행하는 서울시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현재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보다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도시 공간에서 태양광 등 재생가능에너지 시설 입지에 대한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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