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민주당 우세 속 야4당 ‘선택과 집중’

열세 지역 포기 당선 가능 지역에 당력 총동원

바른미래당 등 야권은 6·13 지방선거 광주·전남 선거 전략으로 이른바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지지율 열세를 인정하고 당선 가능 지역에 당력을 집중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친 결과 광주와 전남에서 집권 여당인 민주당 소속이 418명으로, 국회의원 재선거와 정당 소속이 아닌 교육감 후보를 제외한 전체 출마자 960명의 43.5%를 차지했다.

국회의석 수를 감안 지역에서 제1당인 평화당은 206명(21.5%)으로 반 토막에 그쳤다. 제2당인 바른미래당은 42명(4.4%)으로 민중당 56명(5.8%) 보다 적었고 정의당(36명, 3.8%)과는 겨우 6명 많았다.

민주당이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낸 반면 야권 정당은 ▲지역구 국회의원이 포진하고 있는 곳 ▲전통적 지지 기반이 강세를 보이는 곳 ▲당 소속 정치인의 활동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마춤형 공천·출마’를 선택했다.

평화당은 자당 국회의원 지역구를 중심으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광주지역 8개 국회 의석 가운데 평화당 소속 의원이 있는 동남갑(장병완), 서구을(천정배), 북구갑(김경진), 북구을(최경환) 등 4곳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평화당은 불출마한 서구를 제외한 동구·남구·북구·광산구 중 최소 2곳을 당선 가능 지역으로 보고있다.

전남의 경우 현역 기초단체장인 목포를 비롯해 현역 지방의원이 포진하고 있는 서남권에 집중 공략하고 상대적으로 열세인 동부권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곳에만 화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최경환 대변인은 김종배 광주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당으로써는 안타깝지만 본인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며 “이번 선거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당선 가능한 후보를 지원하자는 원칙을 세웠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은 광주 동구와 광산구에 화력을 집중했다. 박주선(동남을)당 대표, 김동철(광산갑) 원내대표, 권은희(광산을) 의원 등이 버티고 있는 곳에 동구청장 후보를 비롯해 시·구의원 후보를 전진 배치했다. 전남은 광양과 담양에 기초단체장 후보를 냈고, 6개 시·군에는 9명의 기초의원을 출전시켰다.

바른미래 광주시당 관계자는 “동구와 광산구는 전략지”라며 “당직자를 비롯해 국회의원 비서관, 구의회 의장까지 가능한 모든 전력을 쏟아붓고 있어 의미있는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핵심 활동가들이 밀집돼 있는 광주 광산구에 화력을 집중했다.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지역구는 접는 대신 광주시장과 광주시의원 비례대표에 2명, 지역구 기초의원에 8명, 기초의원 비례에 4명을 포진시켰다. 지역구 기초의원 후보 중 5명을 광산에 배치했다. 민중당은 광주 북구와 광산구를 강세 지역으로 보고 광역, 기초의원 후보를 전진 배치했다. 시장, 광주시의회 비례, 광역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선거에 모두 30명을 공천했다. 자유한국당은 광주와 전남 통틀어 기초단체장 1명과 기초의원 1명, 광역의원 비례 후보 2명 등 모두 4명을 공천하는데 그쳤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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