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로 글로벌 시장 개척 나선다

기아차 1분기 실적 저조… 중국 전용 아파오 공개

현대차 신형 싼타페…북미 전용 SUV로 투입 계획

BMW등 수입차도 새로운 모델 출시…경쟁 가속화
 

‘2018 베이징모터쇼’에서 공개된 중국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이파오’.
현대차 신형 싼타페.

 

 

재규어 E-페이스.

현대·기아차가 1분기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승부를 걸었다.

수입차 업계도 흥행을 이끌어갈 카드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낙점하고 본격적인 출시 경쟁에 나서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2018년 1분기 경영실적 결과 영업이익 3천56억원, 매출 12조5천62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천320억원이다. 이로써 기아차는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이후 역대 4번째로 영업이익이 4천억원대를 밑돌았다.

이에 기아차는 실적 부진 만회를 위해 중국과 미국 등에서 SUV를 앞세울 계획이다. 기아차는 최근 열린‘2018 베이징모터쇼’에서 중국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이파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중국 시장 1분기 판매는 전년보다 5% 줄었지만 3월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15.4% 늘었다”며 “2분기 전략형 SUV 신차 출시 등으로 판매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부사장은 이어 미국 시장에 대해선 “지난해 말 출시한 스팅어와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 6월 양산 예정인 옵티마 등은 첨단 기술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역시 사상 최악 분기 실적을 내놓은 이후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한 키워드로 ‘SUV’를 꼽았다. 현대차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5.5% 줄어든 6천813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 전망치(9천800억원)를 크게 하회하며 반 토막 수준에 그쳤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를 오는 2019년 북미 전용 SUV로 투입할 계획이다.

수입차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재규어 E-페이스를 국내 출시하면서 수입 콤팩트 SUV시장 뛰어들었다. E-페이스는 내·외관 디자인을 재규어 스포츠카 F-타입의 모양새를 적극 활용해 스포츠카의 디자인을 표방했다. 오랜 시간 모터스포츠로 갈고 닦은 레이스 혈통을 이어가면서도 작은 차라는 인식을 깨기 위한 과감한 시도다.

올해 지프 브랜드의 핵심 차종인 뉴 지프 체로기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됐다. 뉴 체로키의 외관은 지프의 헤리티지를 품은 고유의 패밀리 룩을 이었다. LED 주간 주행등(DRL)과 합쳐진 새로운 LED 헤드램프 디자인은 기존 모델 대비 커지고 뚜렷해져 남성미가 강조되면서 한층 더 세련되게 변모됐다.

볼보는 오는 2분기 중으로 ‘더 뉴 XC40’을 출시한다. 볼보가 소형차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한 콤팩트 모듈 아키텍처(CMA)를 적용한 첫 번째 모델이다.

BMW코리아도 오는 7~8월께 소형 SUV인 ‘뉴 X2’를 출시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완성차 업계들이 SUV를 통한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며 “그동안 침체됐던 자동차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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