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필승” 각오 …선거 목표 제각각

민주 ‘완승’·바른미래 ‘대안 정치 세력’

평화 ‘일당 독식 견제’·정의 ‘21% 득표’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앞둔 여야는 ‘필승’ 각오를 밝히며 총력전에 나섰다. 하지만 각당이 목표하는 선거 지향점은 제각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광주·전남에서 압승을 기대하고 있다. 2년전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패배했던 아픔을 만회하겠다는 포부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31일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갖고 “6월 지방선거 압승”을 결의할 예정이다.

선대위는 이형석 시당위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하고 박인화, 이용빈, 이병훈, 양향자, 강기정, 최영호, 민형배, 오형섭 등 8인 공동선대위를 가동한다. 민주당은 광주지역에 광주시장과 5개 구청장, 서구갑 재선거를 비롯해 모두 93명의 후배를 출전시켰다.

이형석 광주시당 위원장은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주려는 지역 민심이 반영될 것으로 본다”며 “집중 유세를 통해 확실한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지도부는 31일 오후2시 광주 양동시장에서 합동유세를 펼치며 본격적인 광주 표심잡기에 나선다.

이날 합동유세에는 조배숙 당대표와 김경진 중앙상임선대위원장, 천정배 광주상임선대위원장, 장병완 원내대표, 최경환 광주시당 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해 김명진 서구갑 국회의원 후보와 시·구의원 후보자들에게 힘을 보태며 광주에서 초반 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합동유세 이후 당지도부와 후보자들은 양동시장 및 상가 등지를 돌며 상인들과 주민들에게 민주평화당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최경환 광주시당위원장은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광주시민과 함께 빛나는 공동체를 만들겠다” 며 “평화당은 일당독식을 막아내고 건강한 견제세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호남을 중심으로 소기의 성과를 내기 위해 당력을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권은희 시당위원장과 오승용 전남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고 필승을 다졌다. 당 대표 의원 지역구인 동구에서 박주선 중앙당 공동대표를 비롯, 자당 출마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31일 동구지역 출정식을 별도로 열 예정이다.

30일 전북을 찾은 박주선 공동대표는 민주당과 평화당에 대해 쓴 소리를 하며 당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바른미래당은 동서화합을 통해 국민 화합을 이루고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의 벽을 허물어 중도, 개혁, 실용의 정치를 하겠다고 출범했다”며 “대안 정치세력인 우리 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민주평화당은 호남은 호남끼리 뭉쳐야 한다면서 호남을 우물안의 개구리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호남지역을 욕되게 하는 정당 출현이 바람직한 것인 지 참으로 안타깝고 아쉽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정당 득표율 21%를 목표로 하는 정의당은 31일 오전 9시20분 5·18 민주광장에서 광주시당 출정식을 갖고 득표율 21%를 상징하는 21개의 풍선을 날릴 예정이다. 전남은 강기갑 전 의원과 심상정, 윤소화 국회의원이 선대위원장에 위촉됐다.

민중당은 광주시의회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제1의 목표로 민주당을 견제할 유일한 진보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조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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