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민주당 공천=당선’ 공식 흔들

<기초단체장>

22곳 중 10곳 이상 야권·무소속과 박빙

곳곳서 예측불허…유권자 표심 향배 ‘촉각’
 

6·1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텃밭 전남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이번에도 유효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지역 정가에서는 종전의 등식이 다시 성립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탄탄한 바닥 조직을 구축한 민주평화당과 무소속 등 야권 주자들이 만만찮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공식선거전을 하루 앞둔 이날 현재 도내 22개 단체장 가운데 10여 곳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광양과 장성은 무소속 현직의 아성이 탄탄한 지역으로 꼽힌다.

광양시장 선거전은 재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정현복 후보와 민주당 김재무 후보간 4년 만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2만6천31표(36.53%)를 얻어 2만1천762표(30.54%)에 그친 김 후보를 누르고 무소속 당선의 기염을 토했던 정 후보는 인지도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민주당 김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하는 유두석 후보는 민주당 윤시석 후보와 일합을 겨룬다.

유 후보는 엘로우시티로 대변되는 군정 성과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3선 도의원을 지내며 지방자치와 행정역량을 쌓은 윤 후보와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무소속 전직 단체장 후보도 주목받고 있다. 하승완 전 보성군수는 민주당 김철우 후보와 전경태 전 구례군수는 민주당 김순호 후보·평화당 박인환 후보와 일전을 치른다. 박우량 전 신안군수는 민주당 천경배 후보·평화당 정연선·무소속 고길호·임흥빈 후보와 격전을 치르고 있다.

목포·해남·강진·고흥·진도 등은 민주당과 평화당 후보간 박빙지역으로 꼽힌다.

목포시장의 경우 현직인 평화당 박홍률 후보와 3선 완도군수를 지낸 민주당 김종식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 바람과 현직 프리미엄, 평화당 박지원 의원 조직 간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해남군수는 평화당 명현관 후보가 전남도의회 의장 등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기세를 올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길운 후보가 경선을 통과, 명 후보와 맞상대 한다.

강진에서는 곽영체 후보가 3선 강진군수 출신인 평화당 황주홍 의원의 조직력을 등에 업고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이승옥 후보와 박빙 승부를 예고하고 있고, 고흥 역시 송귀근 후보가 민주당 공영민 후보와 치열한 세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진도는 3선을 노리는 민주당 이동진 군수에 맞서 평화당 장일 후보가 맞불을 놓는다.

이와 함께 여수·담양·무안도 야권·무소속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정당보다 인물·조직 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당보다는 조직이나 인물론 등으로 대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예측불허의 선거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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