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후보들 “이름 석 자를 알려라”

후보 기호·정당 없는 교호순번 투표용지

기초의원 선거구별 이름 배열 순서 달라

6·13 지방선거에서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는 단체장·의원 선거와 다른 부분이 있다. 먼저 투표용지에 기호나 정당명이 기재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첫 번째에 이름을 올리면 정당공천제도가 없는데도 특정 정당의 후보로 오해해 선거 당락에 큰 영향을 받았다.

이른바 ‘로또 선거’의 부작용이 표출되면서 2014년 지방선거부터 ‘교호(交互)순번제(순환배열방식)’가 도입됐다. 교호순번제는 투표용지에 후보자의 이름을 세로가 아닌 가로로 나열하는 방식이다. 또 각 기초의원 선거구마다 후보자 이름을 배열하는 순서가 다른 투표용지가 배부된다.

3일 광주·전남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추첨을 통해 광주의 경우 A형 투표용지는 이정선-장휘국-최영태 후보의 순으로, B형 장휘국-최영태-이정선 후보, C형 최영태-이정선-장휘국 후보 순으로 배열된다. 전남은 A형 고석규-오인성-장석웅, B형 오인성-장석웅-고석규, C형 장석웅-고석규-오인성 순이다.

광주전남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인기가 고공 행진하는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구별로 맨 앞자리에 표기된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선거운동원들도 기호를 홍보하는 ‘엄지’등의 손동작 대신 손을 흔들고 후보의 이름이 대문짝만하게 기재된 손팻말을 강조하며 이름 알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후보의 이름을 유권자가 얼마나 알고 있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교육감 후보 측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 후보 인지도가 곧 표를 연결될 수 있기에 이름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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