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은 준비한 ‘교육감 토론회’

모의투표운동본부, 광주서 오늘 전국 첫 개최

 

6·13지방선거 청소년모의투표 광주운동본부는 6일 오후 4시부터 광주시청소년삶디자인센터에서 ‘광주시 교육감 후보자 초청 청소년 토론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 4월 12일 열린 운동본부 발족식 모습./남도일보 DB

광주지역 청소년들이 6·13지방선거 교육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개최한다.

6·13지방선거 청소년모의투표 광주운동본부는 6일 오후 4시부터 광주시청소년삶디자인센터에서 ‘광주시 교육감 후보자 초청 청소년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는 광주시교육감 후보로 나선 이정선·장휘국·최영태 후보가 모두 참석한다. 토론자로는 광주지역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청소년단체를 대표해 문서영양(18), 이소은양(18), 류재열군(17)이 나선다.

토론회는 광주지역 청소년 단체들이 한 달여 동안 준비했다.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은 토론회를 개최 수 없어 청소년모의투표 광주운동본부가 주최 단체로 대신 나섰다. 청소년들이 직접 교육감 후보들에게 학교 현장 등에서 느낀 정책에 대해 질문하고 대답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전국에서 광주가 처음이다.

청소년들은 2시간동안 진행될 토론회를 위해 지난 한달 동안 지역 청소년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실시, 교육감 후보들에게 던질 6개의 질문을 선정했다. 청소년들은 후보자들에게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청소년의 실상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를 보기 위해 사전에 질문지를 전달하지 않았다.

토론자들의 질의응답이 끝나면 방청객으로 참석한 청소년들의 현장 질문도 계획돼 있다. 하지만 후보 간 상호토론은 없다. 토론회는 ‘광주 청소년 참정권 연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토론회가 끝나면 청소년들은 각 후보자들에게 ‘참다운 스승이 되어달라’는 의미로 카네이션을 전달하기로 했다.

토론자로 참여할 이소은양은 “교육감의 교육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람이 청소년들임에도 우리는 선택권도 없고 후보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자리도 없었다”면서 “문서로만 정책을 펴지 않고 직접 청소년들을 찾아 이야기를 들어주는 교육감을 바란다”고 전했다.

청소년모의투표 광주운동본부는 선거권이 없는 만 19세 미만 청소년들을 선거인단으로 모집해 지방선거일인 6월13일 ‘모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청소년들의 모의투표 결과는 6·13지방선거에 당선된 광주시장과 교육감 당선자에게 전달된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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