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무제한 요금제…“가입자 마음 잡아라”

U+ ‘속도·용량 무제한’·KT ‘데이터온’ 요금제 출시

SKT 혁신적인 신규 데이터 요금제·로밍 요금제 준비중
 

이통사들이 최근 앞다퉈 무제한 요금제 혜택을 내놓으면서 ‘무제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LG유플러스가 ‘속도·용량 제한 없는 무제한 요금제’(월 8만8천원)을 선보인데 이어 KT가 지난달 30일 ‘데이터온’ 요금제 시리즈를 선보이며 통신 서비스 가입자들의 흔들리는 마음 붙잡기에 속이 타고있다.

실제로 국내 LTE데이터 1인당 트래픽은 지난 2015년 3월 약 3.3GB에서 2018년 3월 약 6.9GB로 2배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여 이러한 무제한 요금제가 5G 요금제가 안정되기 전까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먼저 속도제한을 없앤 요금제를 LG유플러스는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이며 가입자 유치 효과를 톡톡히 봤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 부사장은 “이번 요금제는 업계의 실질적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이끄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3월 ‘U+프로야구’ 업그레이드 출시 간담회에서 김새라 LG유플러스 PS부문 마케팅 상무는 “이제는 고객이 자발적으로 무제한 요금제에 관한 문의를 하는 등 이 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지난해 4분기 대비 문의건수가 9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KT도 지난 2015년 음성·문자 무제한에 데이터만 고르는 ‘데이터선택 요금제’를 선보인 후 3년간 이용자 패턴을 연구한 뒤 지난달 30일 ‘데이터온 톡·비디오·프리미엄’을 선보였다.

최소 월 3만원대(요금할인 적용)에 기본 3GB에 1Mpbs 속도제어를 통해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고 최대 6만원대(요금할인 적용)에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통해 데이터 무제한 시대의 벽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박현진 KT유무선사업본부장은 “마음껏 사용해도 부담없는 요금제를 선보였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6, 7월에는 새로운 온시리즈를 추가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후발주자격인 SK텔레콤도 무제한 요금제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혁신적인 신규 데이터 요금제와 로밍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 인가를 거쳐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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