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주택 체감경기 ‘악화’

6월 HSBI 전망치 60~70선 머물러

계절적 비수기·지방선거 등 영향
 

광주·전남지역 주택건설사업자들은 6월 주택사업 체감경기가 지난달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80~100선을 유지했던 서울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올 들어 처음으로 70선대로 떨어졌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Housing Business Survey Index) 전망치는 64에 머물렀다. 이는 전월에 비해 무려 8.1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고 있어 주택사업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시장 전반의 동향을 나타내는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건설 사업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조사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특히 전체적인 주택사업경기를 이끌던 서울에서 재건축 시장 약세의 영향으로 올 들어 처음으로 70선을 기록했다. 서울의 이달 HBSI 전망치는 79로 이는 지난달 대비 1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지역별로는 대구(84.6)와 세종(82.7)에서만 80선을 넘어섰다. 광주는 78.1로 전월의 72.4보다 다소 상승했으나 여전히 80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남은 60.8로 전월보다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전북(58.3)·경남(50)·울산(48) 등도 전월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주산연은 정부의 주택 시장 규제와 함께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있고, 울산·거제·군산 등 일부 지역의 지역산업이 붕괴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방 주택가격 하락과 주택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주택사업 여건은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부동산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6·13지방선거 등의 영향으로 분양 물량이 줄어든 것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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