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전남 민심…판세 변화 ‘촉각’

기초단체장 10곳서 접전…여야·무소속 격돌

막판 네거티브 공방·사전투표 승패 주요 변수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민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의 고공행진 속에 야권·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이 관측되면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예측불허의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6일 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재 도내 22개 기초단체장 선거 중 10곳이 민주당과 평화당, 무소속 후보간 접전이나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자체 분석을 통해 도내 22개 단체장 선거 중 우세지역 14곳, 열세지역 2곳, 접전지역 6곳으로 분류했다. 이중 열세지역은 장성·신안, 접전지역은 목포·광양·보성·장흥·강진·해남 등이다.

평화당 전남도당은 목포·해남 등 2곳을 우세지역으로, 고흥·강진·진도 등 3곳을 혼전지역으로 분류했다.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지역은 광양·보성·장흥·장성·신안 등 5곳이다.

민주당이 열세지역으로 분류한 장성은 윤시석 후보가 사실상 3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유두석 후보를 맹추격하기 위해 중앙당과 전남도당이 총공세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과 평화당 모두 공천파동 여진이 남아 있는 신안은 박우량· 고길호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또 목포·해남은 민주당 바람과 평화당의 조직·인물론이 격돌하고 있다.

목포는 민주당 김종식 후보와 평화당 박홍률 후보간 양강 대결구도가 펼쳐지고 있으며, 해남은 평화당 명현관 후보와 민주당 이길운 후보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혈투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과 평화당이 접전이나 혼전지역으로 분류한 강진은 민주당 이승옥후보와 평화당 곽영체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막판 표밭갈이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이 접전지역으로 분류한 광양은 민주당 김재무-무소속 정현복, 보성은 민주당 김철우-무소속 하승완, 장흥은 민주당 박병동-무소속 정종순 후보간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고흥은 민주당 공영민-평화당 송귀근, 진도는 민주당 이동진-평화당 장일 후보간 경쟁이 뜨겁지만, 민주당은 이미 승부가 갈렸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지역의 각 후보 진영은 가짜뉴스와 성추행 공방, 금품살포 의혹 등 막판 네거티브가 미칠 영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형 이슈가 폭로되지 않으면 큰 반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부동층에게는 네거티브 공세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오는 8일, 9일 치러지는 사전투표율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성 지지자들은 사전투표로 미리 선거에 참여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후보 모두 득표율을 높이려면 사전투표율을 높여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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