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수능’ 영어는 어려웠다

광주 진학교사들 “전반적으로 평이”

국어·수학 전년 수능보다 쉽거나 비슷

광주지역 고교 진학담당 교사들은 7일 시행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주요영역 가운데 국어·수학은 대체로 전년도 수능보다 쉽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영어영역은 변별력을 위한 새로운 유형으로 전년도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국어 영역에 대해 신희돈 광덕고 국어교사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신 교사는 문항의 구성이나 지문의 수는 2018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면서 독서 지문의 길이가 전반적으로 짧아졌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문학 영역의 작품 구성도 2018학년도 수능과 다소 다르긴 하나 어렵게 출제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작년 6월 모의평가부터 화법과 작문 영역에서 하나의 지문으로 4문항이 출제된 패턴도 그대로 유지되었다고 밝혔다. EBS 연계 교재의 독서와 문학의 연계율이 상당히 높아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연계율도 높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학 영역에 대해 정재훈 조대여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가형은 다소 어렵게 나형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가형은 킬러문제(21, 29, 30)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지만 그 외의 문항이 다소 어려워져 체감난이도는 높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등급구분점수도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나형의 경우 고난이도 문항3개를 제외한 문항들이 다소 쉽게 출제돼 수험생들이 고난이도 문항을 해결할 시간을 확보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어 영역의 경우 오창욱 대동고 교사는 “유형 자체의 변화와 함께 몇몇 지문은 학생들에게 낯설고 이해되지 않는 추상적인 내용이 출제됐다”면서 “작년 수능에 비해 더 어렵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신 교사는 유형상의 변화에 대해 주로 29번에 나오던 어휘 문제가 내용 추론 문제로 바뀌고, 42번 장문 빈칸 문제가 어휘 문제로 바뀐 것이 가장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또 EBS를 변형한 빈칸이나, 순서와 삽입 문제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EBS 비연계 문제들이 상당한 난도로 출제돼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 교사는 빈칸추론 33번과 34번 문항이 1등급을 결정하는 주요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숭덕고 진학담당 교사인 장광재 교사는 총평을 통해 “이번 6월 모의고사는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에서 출제됐다”면서 “하지만 영어 과목은 변별력을 위해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어 수험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험은 졸업생이 포함된 첫 시험이기 때문에 재학생들의 성적하락이 예상된다”며 “올해 수능 시험의 유형이나 난이도, 패턴 등을 예상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므로 수험생들은 성적의 상승이나 하락보다는 시험의 유형이나 난이도 등을 분석하고 본인의 객관적인 성적 위치를 판단해 수능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