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청산도에 긴꼬리투구새우 서식

2009년 부터 구들장논서 매년 발견

완도군은 청산도 상서리 구들장논에서 살아있는 화석이자 환경지표종인 긴꼬리투구새우가 지속적으로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완도군 제공
전남 완도군은 청산도 상서리 구들장논에서 살아있는 화석이자 환경지표종인 긴꼬리투구새우가 지속적으로 서식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긴꼬리투구새우는 고생대의 화석에서도 발견된 살아 있는 화석생물로 멸종위기야생동물2급으로 지정됐다가 개체수의 증가로 2012년 해제됐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민물 웅덩이나 논과 같은 곳에서 서식하며, 잡초의 서식을 방해하고 논의 해충 발생을 억제해 친환경농법에 사용되기도 한다.

완도군 청산도 구들장논에서는 지난 2009년 첫 서식이 확인된 이래 매년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특히 청산도 구들장논이 지난 2014년 4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주관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로 등재시 긴꼬리투구새우 서식으로 인해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인정받기도 했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된 청산도 구들장논은 경사가 심한 지형에 돌로 구들을 놓는 방식으로 석축을 쌓고 흙을 다져 만든 논이다.

특히 윗논에서 아랫논으로 이어지는 지하 암거구조를 통해 농업용수를 효율적으로 이용 가능한 연속관개 구조의 논이다.

현재 구들장논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청산도 구들장논 보존협의회에서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으며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또 구들장논을 보전하기 위해 구들장논 오너제를 통해 도시민(오너)이 농업유산의 소중함을 함께 인식하고 구들장논의 경작활동을 안전하게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구들장논 오너제에는 연기자 손현주씨, 방송인 김제동씨, 개그맨 정준하씨 등이 가입해 구들장논 보전에 앞장서고 있다.

완도/김동관 기자 kd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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