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전에 ‘올인’ 골키퍼 김승규 “세컨드볼 조심해야”

“4년 전보다 부담되는 게 사실…적당한 긴장감 유지할 것”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9일 오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스타디온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김승규(빗셀고베)는 지난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당시 조별리그 1, 2차전에선 주전 골키퍼였던 정성룡(가와사키)에 밀렸지만, 마지막 벨기에전에 선발 출전해 1실점으로 선방했다.

비록 경기에선 0-1로 패해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세계적인 강호를 상대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으로 발돋움했다.

실력과 경험을 겸비한 김승규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10일(한국시간) 대표팀 사전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스타디온에서 만난 김승규는 러시아월드컵 준비과정을 묻는 말에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라며 “많은 조언을 주고받고 있다. 현재 분위기는 4년 전보다 좋다”라고 말했다.

김승규는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전을 겨냥해 많은 훈련을 했다.

그는 “스웨덴에 장신 선수가 많은 만큼 크로스 대비나 점프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라며 “특히 스웨덴처럼 공중볼에 강한 팀은 세컨드 볼에서 득점 기회를 많이 내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비수들과 수비위치 등에 관해 더욱 면밀히 대화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4년 전과 차이점을 묻는 말엔 “브라질월드컵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들뜬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지금은 평가전에서 그리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부담감을 안고 있다”라며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대회를 치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승규는 오전 훈련에서 프리킥과 페널티킥을 막는 훈련을 소화했다.

프리킥 키커로 손흥민(토트넘), 정우영(빗셀 고베), 이재성(전북), 김영권(광저우) 등 4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그는 “손흥민은 슈팅력이 좋아 좋은 코스로 강하게 차면 충분히 득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빗셀 고베에서 함께 뛰는 정우영에 관해서는 “소속팀에서도 전문 프리킥 키커다. 믿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기성용(스완지시티)에 대해선 “방향을 예측하고도 공이 빠르고 강해서 막기가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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