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트럼프 통역 '이연향 박사' 누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오전 10시를 조금 지난 시각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 대통령은 좌우에서 동시에 입장했다.

북미 정상의 인사 시간을 시작으로 이후 10시15분부터 45분간 일대일 단독회담을 갖고, 이어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확대회담, 이어 업무 오찬이 이어지고 잇다.

단독정상회담, 확대정상회담에 이어 업무오찬까지 3번에 걸쳐 북한 비핵화, 북미관계, 북한체제 보장, 경제적 번영 등 핵심현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처음부터 양국 정상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두사람이 있다.

바로 김주성 북한 1호통역과 이연향 미국 국무부 통역 국장이다.

김주성 통역은 평양 외국어대와 통역대학원을 나온 북한내 최고 통역사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 5월말~6월초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동행했다.

또 한사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역을 맡고 있는 이연향 통역국장에 대해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연향 박사는 미 국무부 소속 통역국장으로, ‘닥터 리’라고 불린다.

서울예고,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2005년부터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 대통령과 국무장관 등의 통역을 프리랜서로 맡았다. 2009년 이후부터 미 국무부 전속 통역사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워싱턴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때도 통역사로 나섰다.

통역학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은 이연향 박사는 원래 성악가를 꿈꾸며 서울예고, 연세대 성악과를 나왔다.

이후 친구와 함께 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입학 시험을 쳤다가 덜컥 합격하는 바람에 전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통역사로 활동하던 이 박사는 1996년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으며 2003년 미 국무부에 통역관으로 들어갔다.

2004년 국내로 돌아와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교수로 지내다가 2009년 다시 국무부일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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