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장·여수시장 후보 가족들 ‘눈물의 절규’…왜

막판까지 네거티브 ‘극성’…“정신적 고통 심각 호소”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가 종반에 이르면서 상대를 비방하는 과열 양상을 보이자 후보자 가족들이 ‘네거티브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12일 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재무 광양시장 후보의 딸 주희(30)씨가 지난 11일 아버지를 향한 네거티브를 멈춰달라고 호소하는 눈물의 유세를 했다.

김 후보와 무소속 정현복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인 광양시장 선거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네거티브 선거가 펼쳐졌다.

주희씨는 유세에서 “제 아버지는 4년 전 선거에서 패했다”면서 “그 때 아버지의 회사 운영상 짊어져야 했던 벌금형 전과를 마치 파렴치한 행위를 한 것처럼 포장한 상대의 네거티브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잠시 목이 메는듯 말을 잇지 못하다 “아버지는 파렴치한 전과자, 조직폭력배를 넘어 결혼을 다섯 번, 여섯 번 한 사람이 돼 있었고, 저희 엄마는 술을 따르던 사람이 돼 있었다”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주희씨는 “아버지가 다시는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줄 알았고, 저도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가슴 속 상처는 잊히지 않고 순간순간 떠올랐다”며 네거티브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또 다시 4년 전의 선거처럼 터무니없는 소문과 비방의 네거티브 선거에 아버지 혼자 맞도록 그냥 놔 둘수 없어 딸로서 유세에 나섰다”며 “네거티브를 중단해 달라”고 목놓아 외쳤다.

앞서 지난 9일 민주당 권세도 여수시장 후보 가족들은 “무소속 권오봉 후보 측의 악의적인 네거티브 선거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고 있다”고 눈물을 흘렸다.

권 후보 부인 정철진(55) 씨와 장녀 수진(26) 씨는 이날 사무실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 후보 측의 흑색선전에 너무나 억울해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상대후보의 거짓조작과 음해로 성폭행범으로 몰리고 있다”며 “30년 공직생활의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아픔을 호소했다.

수진 씨는 “지난 7일 열린 후보자 TV토론회에서 권오봉 후보는 초등학생 성폭행사건 은폐 등의 허위 사실을 기재한 피켓을 들고 나와 아빠를 비방했다”며 “계획적으로 권세도 후보를 음해하기 위해 이런 일을 꾸몄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조 세력들이 ‘권세도가 성폭행을 했다더라’는 막무가내식 유언비어를 대량 살포해 성폭행범이 되어버린 어처구니없는 작금에 상대 후보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수진 씨는 “권세도 후보는 시장 후보이기전에 한 가정의 가장이며 아들딸을 둔 아버지다”며 “가족이 감내해야 할 정신적 충격과 고통에 대해서 일말의 인격을 가지고 있다면 네거티브를 당장 중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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