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와글와글>“한미훈련 중단은 중대 양보·도박”

“외세에만 의존한 정치판 뒤집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북한과의)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엄청난 돈을 절약할 수 있는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미국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북한에 큰 양보를 한 것이라며 한미동맹과 안보태세 우려를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김 위원장과 북미정상회담을 한 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워 게임’(war game)이라고 지칭한 뒤 “우리가 (북한과) 매우 포괄적이고 완전한 합의를 협상하는 상황에서 워 게임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매우 도발적인 상황이기도 하다”라면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훈련 중단 방침을 밝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북한에 대한 중대한 양보”라면서 김 위원장이 핵 프로그램 폐기 약속을 이행할지에 대한 ‘도박’(gamble)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한미연합훈련은 한국의 대북 방어에서 보루와 같은 한미동맹의 핵심적 부분이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북한이 실제 핵무기를 폐기도 하기 전에 미국이 양보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훈련 중단과 관련해 네이버와 다음 인터넷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core****’는 “아무 성과도 없이 김정은과 쑈해놓고 김정은 체제보장을 위한 대관식 (비핵화)비용도 한국과 일본이 기꺼이 퍼줄꺼다, 한미훈련 중단, 주한미군 철수 같은 핵폭탄 발언만 했다 트럼프가 공화당이라 그런지 정상회담 역풍으로 오늘 보수 결집을 도와주네 ㅋㅋ 땡큐 트럼프라”고 말했다.

‘pang****’는 “한미 훈련중단이 북한과의 군사우위가 무너지는 것처럼 생각한다면 휴전 후 60년 넘는 동안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대등한 군사력도 못 갖춘 무능한 정부다. 이것은 60년 동안 정치계 군사계에 근무한 모든 인물들은 직무태만이다. 외세에 의존 만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면 정치판을 모조리 뒤엎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cks5****’는 “한미연합훈련 중단은 당사자국인 한국의견은 완전히 배제한 트럼프의 발언. 즉 한국 개무시 한거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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