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만들터”

낙후·소외 깊어진 전남 발전의 비전·각오 제시
 

김영록

김영록<사진> 전남도지사 당선인은 13일 “민선 7기 전남도정을 맡겨주신 도민의 뜻을 잊지 않고, 전남을 새롭게 가꾸고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날 당선 확정 후 인터뷰에서 “그동안‘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를 만들겠다는 비전과 각오를 가지고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다 겸허한 마음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전남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어렵고 소외된 한 명 한 명을 만나 소통하겠다”면서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전남 공동체’를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호남이 탄생시킨 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함께, 다가온 남·북 평화번영 시대를 맞아 전남은 그동안의 낙후와 소외를 털고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며 “선거기간 내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남의 변화와 발전을 열망하는 모두의 꿈을 현실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도민들의 꿈과 희망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나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도민들의 기대가 어긋나지 않도록 도민들과 함께, 새로운 전남 천년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민선 7기 도정 운영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에 도정의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며 “일자리 창출을 통해 전남도의 당면 현안인 인구 유출을 막고, 기업유치와 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도시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차질 없이 조성함으로써 에너지신산업 관련 기업 1천개를 유치해 지역의 우수한 청년들이 역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전남에서 터를 잡을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농수축산업과 관련해 “농도 전남을 농수축산생명산업벨트 조성으로 돈되는 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전남 농업은 그동안 생산에만 그쳐 가격변동에 취약하고 부가가치가 떨어져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스마트팜 과학영농 등 저비용고소득 구조로 농정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따뜻한 전남, 공동체 전남을 위해 어르신 대책, 장애인 대책 등 맞춤형 복지정책을 강화하고, 아이 기르기 편한 전남을 만들겠다”며 “전남은 문화관광의 최적지다. 전남관광공사를 만들어 전남관광을 활성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관광뿐만 아니라 전남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전남의 접근도 향상을 위해 사회기반시설과 SOC의 확충도 필요하다”며 “남해안 철도의 고속전철화, 익산~여수간 고속화 철도를 조기에 건설하고, 고속도로, 공항, 항만, 연도ㆍ연륙교 등 기간교통망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전남의 인재들이 호남의 정신을 잇고, 사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10만 인재 키우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중앙·지방 아우르는 ‘정통 행정관료’

전남도·일선 시·군 두루 근무

文정부 초대 농식품부 장관 역임

온건하고 합리적 성품의 소신파

김영록 전남도지사 당선인은 중앙부처와 지방을 아우르는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1955년 전남 완도에서 태어난 그는 광주서중·광주일고에 진학했으나 부친의 병환으로 가세가 기울고 대학입시를 앞두고 폐결핵을 앓는 등 어려운 10대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해 건국대학교 행정학과 재학 중이던 1977년 제 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전남도청 사무관으로 일하다 이후 내무부를 거쳐 1994년 39살의 나이로 강진군수에 부임하고 이듬해 고향 완도군수를 역임했다.

1997년 IMF외환위기 당시 전남도 경제통상국장으로서 부도위기를 맞은 삼호중공업 조업 정상화를 진두지휘했다.

1997년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으로 재임시, 가족계획제도가 시행되던 시절에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짚어내 전국 최초로 신생아 수당을 도입했다.

2006년 전남도 행정부지사로 부임해 문화사절단을 이끌고 카리브해 연안 국가를 순방하는 등 노력으로 2012 여수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 데 일조하는 등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18대 국회 4년과 19대 국회 2년 간 농식품위와 농해수위 등에서 활동하면서 농어민의 대변자, 농어촌 지킴이로 활동했다.

2016년 4월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호남민심을 되돌리는데 기여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중앙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아 광주·전남 지지율을 80%까지 끌어올려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초대 농식품부 장관을 맡았을 때도 특유의 현장 중심 감각을 발휘했다. 현장 혁신을 강조하며 ‘행정개혁위원회’를 설치했고, 대표적인 갈등과제였던 마사회 용산 장외발매소 폐소는 그의 적극적인 현장소통과 사회적 타협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밖에도 20년 전 수준에 머물던 12만6천만원대 쌀값을 16만8천원대로 회복시키고, 청탁금지법 가운데 농수산물 한도액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개정했다. 또 AI에 대한 신속한 대처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우려를 덜었고, 무허가축사 적법화 문제 해결 등 산적한 농정 현안을 단 8개 월만에 해결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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