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구청장, 현직 프리미엄 없었다

민주당 싹쓸이…“높은 벽 넘지 못해”

동구·서구 선거구 선전 예측 빗나가

6·13 지방선거 광주광역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현직 구청장들이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다.

광주광역시 5개 구청장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 (동구청장 임택·서구청장 서대석·남구청장 김병내·북구청장 문인·광산구청장 김삼호)의 당선이 확실시 된다. 특히 동구와 서구에서 현역 구청장들이 현직 프리미엄이 선거에서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민주당의 높은 벽을 넘지는 못했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오후 11시 기준)에 따르면 동구는 민주당 임택 후보 50.66%로 민주평화당 김성환 후보, 바른미래당 김영우 후보를 제쳐 당신이 확실시 된다. 서구에서는 민주당 서대석 후보가 66.10%로 33.89%를 얻는 데 그친 무소속 임우진 후보를 33% 차이로 앞서 당선이 확실시 된다. 남구는 69.07% 득표율을 받은 민주당 김병내 후보가 20.14%를 득표한 무소속 최진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유력하다. 민주평화당 박용권 후보와 무소속 김귀봉 후보는 각각 9.12%와 1.65%를 얻는 데 그쳤다.

북구에서는 민주당 문인 후보가 75.77%로 24.22% 득표율에 그친 평화당 이은방 후보를 제칠 것으로 보인다. 광산구에서는 민주당 김삼호 후보가 73.49% 득표율을 기록해 17.83%의 민주평화당 이정현 후보와 8.67%의 무소속 장성수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유력하다.

특히 동구청장 선거는 광주에서 유일하게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3당이 모두 후보를 내며 각 당이 총력전을 펼쳐 관심이 집중됐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임택 후보와 김성환 민주평화당 동구청장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선거 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며 접전을 펼쳤지만 임 후보가 앞서고 있다.

애초의 격전지로 분류됐던 서구청장 선거의 경우도 서대석 민주당 후보가 임우진 무소속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앞서 서구청장 선거는 두 후보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음주운전 공방을 벌인 데 이어 선거 막바지에는 서 후보가 광주시청 공무원 인사청탁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네거티브 공방으로 두 후보가 난타전을 벌였다. 서 후보와 임 후보의 막판 네거티브 공방이 선거에 영향을 줄지가 최대 관심사였으나 서 후보가 66.10%의 득표율을 얻으면서 2배 가까이 앞서 이변은 없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역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지만, 문재인 정부의 압도적인 국정 지지율로 인해 민주당 후보가 이변 없이 압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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